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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정치인들 진짜 시민만 보고 갈까? - 후보 시절 유권자를 향한 죽는 시늉이라도 하겠다는 간절한 구걸(표심) 행…
  • 기사등록 2022-07-02 19:45:21
  • 수정 2022-07-02 21: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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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편집국 테스크]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끝으로 2022년의 절반이 지나갔다. 오는 7월1일부터 영천시는 민선 제8기가 닻을 올리고 영천시의회는 제9대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개시된다.


현충일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 뜻을 가슴에 새기는 날이다. 6.25와 제2연평해전은 북한의 일방적 침략에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대한민국의 수 많은 국민이 희생된 날이다. 모두 6월에 일어났다.


그래서 6월은 숭고한 희생으로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켜온 이들의 정신을 기리며 함양하기 위해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해 매년 행사를 하고 있다. 국민이면 누구나 그 보훈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야 한다.


그런데 이같은 6월을 맞이해 올해 현충일에 영천시는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았다. 지난 해에이어 2년 연속이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 그 이유가 궁금했다. 그래서 올해는 더욱 유심히 살폈다. 거금을 들인 성대한 현충일 행사와는 반대로 거리 현수막에는 인색하게 그 뜻을 시민들과 함께 선양하는 보훈의 정성은 부족했다. 심지어 이를 지적하는 언론에 대한 반박은 총알이다.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리더가 오히려 자신의 리스크만 감추려는 모양새로 비췄다. 이 또한 왜 일까?


보훈의 달 기념 행사는 보훈 가족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영원히 존중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보훈 가족에게 가냘픈 보상금 몇 푼 올려주고 그들에게만 잘보인는 것이 능사가 아니지 않는가! 선출직이 표를 의식한 얄팍한 꼼수가 아니었길 바란다. 자신만 바라보고 가지 말라는 의미다.




시·도 의원, 국회의원 선출직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6.1 지방선거로 시민들의 심판은 끝났다. 이제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약속을 지킬 차례다. 7월1일 제9대 의회가 개원됐다. 첫날 제1차본회의에서 원구성을 위해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4일 있을 제2차 본회의에서 각 상임위원장과 위원이 결정된다. 그런데 철 지난 초·재선간 밥그릇 싸움의 끝이 뒤숭숭하다.


지난 6.1 지방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국민의힘 소속 당선자들이 의장과 부의장을 놓고 재선당선자들과 초선 당선자들간 물 밑 설전이 벌어졌다. 초선이 건방지게 재선을 두고 의장과 부의장 타이틀에 욕심을 내고 있다며 4명의 재선당선자들이 뭉친것으로 비춰졌다.


물론 의원 12명의 정원 중 10명(무소속 2명)이라는 다수당 무리의 특권일 수 있다. 민주주의(표결)를 덧 씌운 머리 숫자의 힘이다. 그러는 사이 숫자가 불리한 무소속 당선자들은 맛있는 반찬을 두고 강 건너 불구경만 해야했다.


한 재선 의원은 무리(당)의 생각은 외면하고 "누구나 의장에 나설 수 있지 않느냐"며 노골적 초선 의장설에 반기를 들었다. 또 다른 재선의원은 무리(당)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대우한다며 탈당도 불사할 움직임을 제3자들의 입을 빌려 표출했다. 또 다른 재선들은 결국 하반기나 부의장마저도 돌아오지 않을까 속마음을 숨긴 채 자신들의 저울을 만지작 거렸다. 작금 국회 더불어민주당 172석의 의석과 108석의 국민의힘의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을 보고 닮아 가는 것일까! 지난 제8대를 돌아보면 재선 다운 재선의 역량을 갖추었는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


심지어 또 다른 초선 당선자는 무리도 아닌 개인의 생각인지 시민이 아닌 자신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속셈을 드러냈다. 이 또한 스스로 의원 깜량 저울을 살펴보길 권한다.




최근 영천시장 당선자인 최기문 영천시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직 민선8기 취임도 하기 전에 이례적으로 시민과의 대화라는 명분으로 때 아닌 읍·면·동 순시에 나섰다. 통상 정기적 읍·면·동 순회는 人事 후 부서장이 바뀌거나 새해 연두에 지역 업무보고 겸 현황 파악을 위해 시장이 발품을 파는게 일반적이다.


자신의 민선7기 임기를 20여일 남겨두고 그것도 7월 정기인사 마저 코앞이었다. 선거 유세때 시간이 멀다하고 유권자들을 만나오지 않았던가, 그런데 당선증 잉크 물도 마르기 전에 서둘러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서는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벌써 3선을 준비한다. 아니다 지역 이만희 의원에 당한 설전을 위해 다가오는 총선에 도전하기위한 포석이다는 등 입방아가 무성하다.


거기에다 생략 할 수도 있는 취임식도 800여명의 특정인을 초청해 거창하게 치뤘다. 사무실 책상 앞에서 집무를 보다가 취임식이라니! 사퇴한 것도 아닌데 취임식이라니!, 자신이 아닌 시민만 바라보고 간다면 근무중 취임식이 가능했을까! 사람을 불러 모아 자신의 치적 자랑을 하기 위해 혈세를 사용했다면 불법이 아니라는 변명 이전에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처자가 아이를 낳아도 할 말은 있다고 했다. 어떤 변명도 자신이 풍긴 냄새를 감출 수 없다. 선출직 특성을 살펴보면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표를 얻어 게임이 끝나면 모두 자신들만 바라보고 가는 게 선출직이다. 이들 선출직들은 작금 언론을 대하는 형태만 보아도 훤히 보인다. 화합과 협치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입으로는 외치고 속으로는 모두 자신들만 위해 시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왜? 무엇 때문에 지역 정치권 선출직들이 이처럼 반목과 갈등으로 그리고 시민이 아닌 자신들만 바라보고 가게 되었는지 시민들은 안다. 7월1일은 민선8기, 제9대 영천시의회가 시작되는 날이다. 이 기회가 선출직들은 새로운 마음가짐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다시 한번 더 강조한다. 선출직 모두는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약속을 이제 지킬 때가 됐다. 후보 시절 유권자를 향한 죽는 시늉이라도 다하겠다는 간절했던 구걸(표심) 행위가 거짓이 아니었길 기대한다.

<그림(삽화)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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