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탐사] 노계(蘆溪) 흔적 다시 찾는다...영천향토사연구회 회원들 - - 경주(산내면) 국민청소년수련원 내 약선마을 명칭 노계마을로
  • 기사등록 2022-08-22 18:59:33
  • 수정 2022-08-22 21:15:53
기사수정

[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 26년 전 세운 노계(박인로) 기념비 찾아나선 영천향토사연구회

- 경주(산내면) 국민청소년수련원 내 약선마을 명칭 노계마을로


▲ 20일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국민청소년수련원 초입에 26년 전에 세원진 노계 박인로 기념비를 청소하고있는 영천향토사연구회 회원들


영천향토사연구회(회장 이원조)가 직접 세운 ‘노계박인로유적지비’를 26년만인 지난 20일 다시 찾아 나섰다.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국민청소년수련원 초입이다. (보도자료 협조 영천향토사연구회)


연구회는 1996년 노계 박인로 선생의 은거지이며 ‘노계가’를 지은 곳임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 수련원 초입에 ‘노계박인로유적지비’를 세운 바 있다. 그 근거는 노계문집 중 노계가(蘆溪歌)에서 찾는다.


노계가 중 "서까래 몇 안되는 달팽이집을 배산임류(背山臨流) 하야 오류변을 끼고 깍아지른 듯 높은 벼랑 긴 솔 아래 계곡 바위에 의지해 초가정자 한두 간을 열었다"고 기록돼있다. 바로 문집에서 말하는 노계곡(노계골짜기)을 일컷는다. 지금의 수련원 초입이 아니라는 의미다. 노계(蘆溪)의 한자어를 풀이하면 갈대가 많은 시냇가를 의미한다. 배산임류(背山臨流)는 이런 갈대 많은 강이 내려다 보이는 산 등성이를 일컷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노계기념사업회 전 사무국장은 말한다.


이와 관련해 답사팀은 "노계곡의 정확한 위치를 찾고자 했으나 현 약선마을 뒤편이라는 주장과 수련원 맞은편 폭포가 있는 계곡에서 정확한 위치를 확인했다는 주장이 엇갈려 정확한 위치 확인을 위한 답사를 재개하기로 해 이번에 26년만에 답사길을 나선 것이다.


이날 답사팀이 찾은 비석은 26년을 한 자리에서 비바람을 견디며 서 있었다. 비는 칠이 벗겨지고 이끼가 뒤덮인 채로 키 큰 나무들 뒤편에 가려졌다. 회원들은 미리 준비해 간 이끼 제거제와 청소 솔로 비석에 낀 이끼를 깨끗하게 제거하고 주변을 청소했다. 비가 내린 관계로 벗겨진 비석 글씨에 흰 페인트를 덧칠 작업은 다음으로 미뤘다는게 이들의 답사 전언이다.


▲ 사진제공=영천향토사연구회(26년 전 설치한 노계 선생 유적지 표석비)


한편, 이날 답사팀을 맞이한 국민청소년수련원 이주환 원장은 "수련원 내에 있는 약선마을의 명칭을 노계마을로 바꾸고 ‘노계박인로유적지’비를 마을 입구로 이전해 이곳을 노계 정신이 깃든 장소로 변화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팀은 전했다.


노계 박인로 선생는 송강 정철, 고산 윤선도와 더불어 한국가사문학의 3대 시성이다. 임진왜란때는 의병장 정세아의 휘하에서 별시위로 왜군을 무찔렀고, 이후 수군절도사 성윤문에게 발탁되어 그 막하로 종군하였다. 1599년 무과에 급제하였고 조라포 수군만호에 올랐다. 사직 후에는 고향에 은거하며 독서와 시작에 전심하여 많은 걸작을 남겼다. 주요 작품으로 조홍시가, 누항사, 선상탄, 사제곡, 영남가, 노계가, 입암별곡, 소유정가 등이 있다.


노계 박인로기념사업회 전 사무국장(박 모씨)은 "노계 선생의 움거터는 산 중턱에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그곳에서 선생이 8년간 기거했으며 때문에 선생의 호도 그때 노계로 바뀌었다"면서 또 "앞서 국민청소년수련원 측과 협의해 노계 움막터 인근 6,000여평을 기부체납 받아 그곳에 노계기념관 건립할 계획도 세운바 있었지만 실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yctoday.net/news/view.php?idx=975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회원로그인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영천 제6회 작약꽃 축제...10일부터 19일까지 영천시 화북면 일대
  •  기사 이미지 영천시, 2024년 1분기 지역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
  •  기사 이미지 청도읍성 예술제, 관람객 구름 인파 대 성황...미스터트롯2-박지현 가수 공연
청와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