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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영천시체육회 시민체전 예산 전액 삭감 논란...영천시의회◀▶市체육회 충돌
  • 기사등록 2022-09-14 22:24:28
  • 수정 2022-09-15 1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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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 영천시의회가 13일 市체육회 시민체전 추경 예산 10억원을 삭감 하면서

- 박봉규 市체육회장, "앞으로 시민체전 예산 필요 없다." 발끈

- 체육회장들, "시민화합 저해하고, 시민위에 군림하는 의회는 각성하라" 성토

- 의회, "체전 1개월 남겨놓고 10억 시민체전, 시기 촉박, 졸속 대회 우려, 내년 본 예산으로 하자"


▲ 13일 오전 9시 의회 청사 앞에서 영천시체육회 각 읍면동 체육회장들이 모여 의회가 이번 추경에 편성된 시민체전 예산 10억원을 전액 삭감하자 집단 행동을 강행했다. 여기에 시의원들은 ˝예산을 삭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 달 남은 대회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이번 추경 예산이 아닌 내년 본 예산에 편성해 내년 4월에 대회를 개최 하자˝며 고개를 숙였다.


영천시의회(의장 하기태)가 올해 시민체전 예산 10억원을 전액 삭감하자 영천시체육회(회장 박봉규)가 13일 의회를 방문해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집단 행동으로 의회와 충돌했다.


박봉규 체육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의회가 개원(제2차본회의)하기도 전에 지역 각읍면동 체육회장들을 소집해 의회를 항의 방문하고 "그동안 코로나로 개최를 하지 못하다 3년만에 찾아온 대면 시민화합체전 예산 전액을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한것은 市체육회 및 시민의 뜻을 저버린 것이다. 이는 시민을 무시하고 시민위에 군립하는 행위로 의회는 각성해야 한다"며 성토했다.


또 이들은 앞서 "市체육회장을 비롯해 각읍면동체육회장들이 직접 전화 통화와 미팅으로 시민체전 개최 필요성을 의원들에게 수차례 설명했으나 예산을 삭감해 의회가 일방적으로 대회를 무산시켰다"며 격분하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삭감 이유를 밝혀야한다"면서 회의록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또 "이제 예산은 필요 없다. 앞으로 우리 돈으로 대회를 개최하겠다. 다시는 의회에 시민체전 예산을 요구하지도 않겠다"면서 격앙하고 의회와 정면 각을 세웠다.


반면 영천시의회 이영기 예결위원장은 "예산심사 소관 총무위원회(6명), 예결위원회(6명)는 의원들이 각 읍면동에 고루 분포되어있어 전체 의견을 들어 삭감한 것이다"며 먼저 강조하고, 전체 의원의 구체적 삭감 사유는 ▲오는 10월에 시 전체 행사가 너무 많아 이때 체전을 개최하면 행정낭비 우려가 있다. ▲큰 예산인 10억원이다 (1개월만에)행사준비기간이 너무 짧다. ▲(본예산을 세워) 올 연말이 아닌 내년 4월 개최 의견이 많았다. ▲ 아직 코로나(하루 200여명 확진) 확산 우려도 많다. 또 ▲11월초면 양파·마늘 파종 시기 농번기로 많은 참여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단 1명의 의원도 반대 없이 내년 본예산으로 대회를 하자며 삭감한 것이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영기 예결위원장은 "예산을 삭감하기위한것은 아니다. (급작스런 추경이 아닌)내년 정식 본 예산을 편성해 4월에 개최하는게 좋겠다는 전체 의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긴급히 편성된 추경예산은 삭감한 것이다"며 자세히 설명했다.


통상 시민체전 예산은 주로 본예산으로 행사를 치른다. 하지만 앞서 집행부는 본예산에는 편성조차 하지 않았다가 이번 추경에 전액 10억원을 편성해 의회 승인을 요구했다.


또 영천시는 지난 8월 24일 예산편성(시민체전)을 한데 반해 市체육회는 8월29일에야 오는 11월3일 시민체전 날짜를 잡은 것으로 알려져 급하게 대회를 계획한 것으로 의회로부터 졸속 대회 우려 지적도 받았다.


여기에 "내년 4월에 개최하는것이 좋겠다"는 이영기 예결위원장의 발언에 체육회장들은 "11월보다 4월이 더 농번기다. 농번기도 모르는 시의원 아니냐? (4월)그때는 체육회장들 모두 체전을 못할 것이다. 이번 예산과 관련해 시의원들이 체육회장들에게 전화라도 한 번 했느냐"며 오히려 더 격앙하고 "우리가 예산 달라고 온것은 아니다. 앞으로 예산따위는 필요없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한편, 이날 하기태 의장은 이 자리에서 "성명서에 발표된 체육회장님들의 의견을 시의회에서도 심도있게 검토하겠다"면서 양해를 부탁하고, 이날 오전 11시 제2차 본회의에서 시민체전 예산10억원 전액을 상임위와 예결위 원안대로 삭감 통과시켰다.


한편, 市체육회는 앞서 이날 성명서 발표 및 의회 항의방문을 위해 추석 다음 날인 지난 11일 오후 6시30분에 각 읍면동체육회장들을 긴급소집해 대책회의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육회는 13일 16개 읍면동 체육회장들에게 각 읍면별로 3장 이상씩의 영천시의회 성토 현수막을 제작해 걸기로 하고 실제 이날(14일) SD웨딩 앞, 영동교, 시장, 영화교 등시내 곳곳에 「시민체전 예산 삭감한 영천시의회는 응답하라」는 현수막을 부착했다. 시의회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 아니다.


▲ 시체육회가 14일부터 내다건 영천시의회 성토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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