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시설이지만 우리시민과 우리 유아들이 사용한다."
- "관리에 市예산 들어가는 만큼 유아안전 대책 강구하라"
[5분 자유발언]
영천시의회 배수예(국민의힘) 의원이 2019년 영천시 망정동 산14-5번지(4.7ha)에 조성된 별빛유아숲체험원 관리에 쓴소리를 냈다.
산림청에서 조성한 시설이지만 유지관리에 영천시 예산이 일부 포함돼 있고, 실제 이용자는 우리 영천시민들과 지역 유아들인 만큼 영천시가 시민과 유아들의 안전에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지적은 배 의원이 지난 23일 영천시의회 225회 1차 정례회(3차본회의)에 앞서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영천시를 지적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별빛유아숲체험원은 3년 전 산림청이 순수 국비 3억4600만원을 들여 아이들이 숲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자연 친화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밧줄놀이, 통나무다리 등 놀이시설 8종, 숲속교실, 숲 소파, 대피소 등 편익시설 5종과 운동시설 11종 등을 갖춰 실내교육에 익숙한 도시어린이들이 숲속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생태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된 영천지역 첫 숲 체험 교육장이다.
개원당시 김재현 산림청장을 비롯해 이만희 국회의원, 경북도청, 영천시, 지역 유치원협회 관계자 와 인근 유치원 어린이,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환호를 받았던 시설이다.
그런데 배 의원은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결과 "진입로 어디에도 유아숲체험원 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없어 그 존재를 알고 있는 본 의원조차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관리 부실로 인해 잡초가 무성하고 놀이시설이 방치되어 있는 등 일반 숲 길과 구분이 되지 않는 상태다."며 일갈했다.
체험원 위치는 영천시 상수도사업소 망정동 배수지 입구다. 당시 영천시가 개선공사를 하면서 체험원 한가운대를 가로질러 진입도로를 개설해 별빛유아숲체험원이 두 동강이 난 상태로 차량의 진출입시 유아들이 사고 위혐에 노출돼있다.(사진)
때문에 배 의원은 영천시가 도로 표지판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마련되하지 않아 유아들이 이동시 차량통행로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지적하자 영천시가 "차량 통행량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배 의원은 "그렇다고 잠재적 사고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영천시의 관리책임이 있는만큼 표지판 설치,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으로 유아들의 안전과 방범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또 산림청에도 관리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그 책임을 다하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이날 배 의원은 "2000년대 이후 정부에서 380조 가량을 저출산 대책에 투자했음에도 2021년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OECD 가입국 중 최하위수준을 기록했다"고 언급하고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모두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영천’을 만들고자함이 아니냐"며 강조하면서 이같이 유아시설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특히 배 의원은 또 "저출산 극복을 위한 관의 책무는 아이를 낳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라며 시설관리 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별빛유아숲체험원 관리 부실은 올해 3월 본지에서도 지적한바 있다. 당시 본지는 "아이들이 뛰노는 주변에는 간벌목들이 방치돼 있는가 하면 벤치는 낡고 부식 돼 이용이 어렵다. 쓰레기는 물론 곤충서식지와 나무로 만든 동물모형조차도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해 있는데다 숲체험 한가운데 영천시가 폭 8m 도로를 개설하면서 두 동강나 당초 유아숲체험원 본래 취지가 퇴색 될 우려와 유아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며 지적한바 있지만 영천시는 "(영천시)우리 소관이 아니다"며 시설관리청(영덕국유림관리소)으로 그 책임을 떠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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