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자수첩] 영천시의회, 확실한 7대5...마음은 콩밭, 몸은 국민의힘 - 재선 이갑균 의원 "무소속에 떠밀려 국민의힘 탈당 안 해"
  • 기사등록 2024-07-09 18:43:28
  • 수정 2024-07-09 18:51:35
기사수정

[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영천시의회, 표결 75에 숨겨진 진실

재선 이갑균 의원 국민의힘 탈당 안 해

하지만 표심은 무소속에 기울어 反, 李

"주변에서 탈당 권유자 많다"고 발언한-

이갑균, "무소속에 떠밀려 탈당 안 해"

2026년 3선 성공하면 의장 자리 전망은?


▲ (기자수첩) 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영천시의회 재선 이갑균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음은 反 국민의힘(李만희), 몸은 국민의힘에 남은 경우다. 7대5가 말해준다.


본지 취재 결과 이 의원은 앞서 지난 3일 영천시의회 제9대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한 상임위(윤리특별위원회) 배분에 불만으로 같은 재선 우애자 의원과 동반 탈당이 예견됐었다.


하지만 당일 우 의원만 탈당을 결행했다. 두 장의 탈당계(서류)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빨리 탈당계를 적어 팩스로 접수하자!"는 우 의원의 독촉에 이 의원은 "그렇게 급하지 않습니다. 오늘 회의(본회의) 후 늦게 (탈당계) 접수해도 되지 않습니까?"라며 한발 물러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지난 4일 지역 당협 사무실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당원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제가 탈당을 하려는 게 아니라 자꾸 무소속들이 밀어붙이니까 말을 못 했을 뿐이지 저는 국민의힘을 탈당하지 않습니다"라며 본지에 탈당 유보 의사를 밝혀왔다.


문제는 굳어진 7대5의 표심에 있다. 이미 표심에서 이 의원은 국민의힘을 떠난 냄새가 완연하다. 전체 의원 12명 중 이 의원을 포함해 현재 국민의힘 8, 무소속 4명이다.


중요 당론 표결에서는 8대4가 예상되지만 그러나 이 의원의 표심은 反 국민의힘(李만희)에 굳어있다. 무소속 4에 더해 5로 불만을 표출하는 형태다.


지난 3일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상임위원장 선출 본회의 표심에서도 무소속에 기울어 7대5를 형성했다. 이제 7대5 표심은 국민의힘(7)과 이 의원이 포함된 무소속(5)의 대결로 굳어진 대명사로 일반화 하고있다. 앞으로도 이 5는 불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같은 표심은 지난 3일 본회의장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국민의힘 권기한 의원과 무소속 이영우 의원과의 운영위원장 선출 대결에도 7대5가 적용됐다. 국민의힘 배수예 의원과의 행정문화 복지위원장 선출 역시 7대5로 반복됐다.


특히 산업건설위원장 표결에서 국민의힘 김상호 의원과 탈당한 우애자 의원이 맞붙어 1-2-3차 결선에까지 가면서도 5표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 의원의 표심이 反 국민의힘으로 노골화한 것이라는 평가다. 사실상 이 의원의 심상은 국민의힘을 떠난 셈이지만 몸은 국민의힘에 남아있는 경우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 국민의힘 탈당 논란에 섰던 영천시의회 이갑균(재선) 의원 (사진/본지 DB 자료)


이 의원의 이같은 『마음은 콩(무소속)밭, 몸은 국민의힘』 성향 배경에는 그동안 6명의 초선과 재선 1명 등 7명의 국민의힘 의원의 활약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지역 정가 정평이다.


앞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영기·우애자 의원,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재선 의원은 국민의힘 초선들로부터 선수 대접을 받지 못한 불만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 이유야 어쨌든 소통하지 못하고 겉돌면서 국민의힘 7명과 어울리지 못한 사유도 이 의원이 탈당 카드를 만지작 그리게 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함께 같이했던 세 의원 중 우애자·이영기 두 의원은 이미 탈당하고, 이제 혼자가 된 이 의원의 이같은 불만은 9대 전반기 시작부터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앞서 자신을 포함해 이영기·우애자 세 국민의힘 재선은 뜻을 같이하면서 무소속 2명과 도모해 5명의 표심으로 뭉치면서, 7명의 국민의힘 의원을 견제한 동시 항상 대척점에 서 온 이유도 작금 7대5를 고착화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이때부터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 대한 불만을 탈당 발언으로 해소한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2년 전인 7월 제9대 개원 직후 당시 초선 의장 선출에 불만을 나타낸 이 의원은 첫 산업건설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 탈당하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발언해 反 국민의힘(이만희)을 표출하며 이만희 의원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 왔다.


그리고 이 기조가 이어져 오면서 이번 제9대 후반기 윤리위원 배정을 두고도 불만은 반복됐다. 본회의 정회를 유발할 정도로 이 의원이 윤리위에 배정받으려는 이유가 엿보인다. 후반기 이영기 의원에 대한 윤리위 징계의 건이 남아있기 때문에 윤리위원 5명 중 표결에 유리한 3석을 차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제9대 후반기 당초 윤리위에는 행문위 소속 김용문·하기태·김종욱 의원, 산업건설위 소속 우애자·김상호 의원 5명으로 선임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무소속 2명 국민의힘 3명으로 이영기 의원의 징계에 유리할 게 없다.


하지만 느닷없이 본회의장 안건에서 김종욱 의원이 배제되고 이갑균 의원으로 바뀌어 상정되면서 논란이 가시화했다. 논란과 정회 끝에 다시 김종욱 의원으로 변경해 재 상정되어 이 의원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날 우애자 의원이 이갑균 의원과 동반 탈당 논란까지 빚어졌다.


그러나 우 의원은 탈당을 결행하면서도 이 의원은 우 의원의 탈당 권유를 접었다. 따라서 이 의원이 탈당을 접고 국민의힘에 잔류하게 된 배경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2026년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이 의원은 3선에 도전할 전망이다. 탈당해 무소속으로 도전하게 되면 유리할 것이 없다는 정가 분석이 설득력 있다.


또 3선에 성공하더라도 표결에 불리한 무소속으로는 의장 자리에 오를 기회조차 없게 될 수 있다. 그동안 초선도 의장에 오른 만큼 이 의원으로서는 3선에 성공하면 반드시 의장 자리에 욕심을 낼만 하다는 게 지역 정가 분석이다.



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yctoday.net/news/view.php?idx=1197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회원로그인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청도군 이서면, 우거진 잡초밭...황금빛 웃음 해바라기 휴식처로
  •  기사 이미지 민주평통 영천, 한민족 뿌리 찾아 3박 4일 백두산 연수
  •  기사 이미지 영천 제6회 작약꽃 축제...10일부터 19일까지 영천시 화북면 일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