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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지사, '용포럼' 창립 논란, 회원모집과정 '옥에 티' - "용포럼 가입 회원들에게는 정작 참석 문자 없었다"
  • 기사등록 2017-02-15 16:41:23
  • 수정 2017-02-18 14: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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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용포럼' 창립식에서 김관용 경북지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발언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지금까지 영천시는 여당의 깃발만 세워도 선출직에 당선되는 전형적 ‘우 클릭’ T·K(대구·경북) 도시다. 때문에 T·K좌장격을 자처하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안방이라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는 곳이다.


이런가운데 최근 김 지사의 지지모임 성격인 ‘용포럼’(이하 포럼)의 회원가입 과정에서 ‘옥에 티’가 발견돼 도마에 오르고 있다. 거기다 14일 대구 엑스코 신관 5층에서 열린 포럼 창립식에는 일부 인원동원 의혹까지 노출돼 잔잔한 파장이 예상된다. 혹 보여주기식 구태 정치모습으로 비춰질 우려가 된다는 따가운 시선이다.


포럼은 14일 오후 수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대구 엑스코 5층에서 창립식을 가졌다.(용포럼 영천지회장=이재섭, 김영석 영천시장의 정무비서) 그런데 문제는 이날 창립식에 포럼에 가입한 회원 대부분은 정작 참석연락조차 받지 못한 반면, 오히려 일부 지역 관변·사회단체 회원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참석한 것이 파악됐기 때문이다.


지역 A단체장은 “대부분 기관·단체장들은 개인자격으로 각자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각 단체별 5명정도 포럼창립식에 참석해 달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B·C단체도 마찬가지라는 것. 특히 여성관련은 도(단체) 차원에서 문자로 참석 요청을 받았다는 것이다.


반면 용포럼에 가입한 회원들은 정작 참석연락 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 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달 말일쯤에 회원으로 가입했다는 J모씨는 “정작 가입한 우리 회원에게는 문자(연락)하나도 없이 관변·사회단체 사람들에게 포럼 창립식 참석을 독려했다”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고개를 갸우뚱 그렸다. 앞서 지난달 중순쯤 회원가입을 한 지역의 한 기자역시도 창립식 참석 연락을 전혀 받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


더군다나 참석을 통보받은 한 단체장은 “저는 사전 시간을 몰랐는데 자세한 사항은 시청 OO부서에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해 관이 주도적으로 참석을 독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해당 부서는 "절대 그런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 부서 관계자는 "이런 중대한 시기에 좋아할지 싫어할 지도 모르고 우리가 함부로 참석을 부탁할 일이 아니다"면서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영천시청 한 공직자는 “시국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또 혼란스러운 과정 속에서 시간이 없다보니 주최 측들도 정신이 없어 일어난 것 아니겠냐”면서 "지역을 위해 이해 해야 할 부분 같다"고 말했다.


▲ 회원가입 신청서의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에는 '회원관리 및 모임 안내에만 이용된다'고 기재돼 있다.


논란은 또 다른곳에 있다. ‘용포럼’의 회원가입 신청서와 회원모집 과정이다. 이 신청서 용지는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이 ▲왜? ▲무엇 때문에 ▲회원의 할일 등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회원가입을 요구받고 있다는 것.


특히 이 신청서는 개인정보 수집·이용 목적도 명확하지 않은 채 ‘용포럼’ 『창립준비위원회 귀중]』 이라는 수집자 명칭만 기재돼 있는데다 ‘동의거부 권리 및 불이익’이라는 항목에서는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회원등록을 할 수 없다”면서 회원가입 안내서 조차도 첨부돼 있지 않다.<사진2>


마지못해 용포럼 회원으로 가입한 일부 회원들은 “평소에 잘 아는 단체 임원이 회원가입 신청서를 내 밀어 영천시장님의 입장을 고려해 싸인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겸연쩍어 하는 모습을 보여 회원가입 과정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포럼이 창립식을 가진 지금은 잘 알려졌으나 "가입 당시는 '용'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서명을 했다"는 푸념이다.


‘용포럼’은 김관용 경북지사의 팬클럽 성격의 외각모임이다. 여기에는 전국에서 약7만여 명의 회원이 현재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할은 보수결집과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한 포럼, 세미나, 학술대회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으로 있다고 포럼측이 밝혔지만 사실상 김 지사의 대권행보의 첫 출발점이라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이 같은 사실에 지역의 한 유력 지도자는“대권을 꿈꾸는 사람의 자세는 아니다”고 꼬집고 또 “법적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우선은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시되는 덕목인 도덕적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며 긴 한숨을 쉬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내가 하는데 감히 누가? 라는 인식으로 지금까지 T·K지역인 안방에서 누려온 일방적 권력 횡포가 아니길 바란다”면서 지역주민을 우습게 보는 일방 통행식 정치권력 형태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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