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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산 별빛축제 과연 대박축제일까요? - 허수아비 축제추진위원장에다 볼거리마저 부족했다. 는 주장
  • 기사등록 2015-05-12 15:34:00
  • 수정 2015-05-15 1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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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간 4일 동안 셔틀버스 총 승객 수 100여명 미만?

운행도 시간 지키지 않고 파행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열린 제12회 보현산 별빛축제에 대해 주간부처인 영천시는 대박축제로 평가하고 있다. 또 일부 일간지 언론들도 일제히 성황이었다고 머리글로 타진했다. 반대로 많은 시민들은 “이름만 별 축제로 사실상 별 볼일이 없었다.”며 따가운 지적이다. 이번 별빛축제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시민들과 영천시의 상반된 평가의 의미가 무엇일까?

▲성영관 별빛축제추진위원장


축제 계획단계부터 부실_허수아비 축제추진위원장

이번 축제는 계획부터 허구성을 드러냈다. 실제 축제와는 아무 관계도 실권도 없는 성영관 문화원장이 이번 축제추진위원장 이름에 올랐다. 문화원 한 관계자는 과거 이 축제를 문화원이 주관한 적 있다. 지금은 문화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기획부터 행사 종료까지 모든 부분을 영천시가 독립적으로 추진한다. 그런데도 문화원장을 축제추진위원장으로 앉힌 것은 시가 권리만 행사하고 책임은 민간에 돌리는 것 아니냐.”며 저의를 의심했다.


과학도 체험도 모두 빵점, “볼거리 없다.” 실망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12년째인 보현산 별빛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홍보에 비해 프로그램이 너무 단출하다. 성의도 없고 내용도 없었다.”


4일 축제장을 다녀온 지역의 한 교사는 이번 축제에 대해 이 같은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부분 관광객이 멀리서 왔다가 실망하고 돌아갔다. 고생해서 왔는데 둘러보는 데는 고작 1시간, 학생들은 과학을 내 품에라는 홍보와는 동떨어진 피곤함만 안고 돌아갔다.”며 볼거리 부족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번 축제에 체험도 과학도 부족했다. 특히 체험관광에는 이번 축제와는 성격상 거리가 먼 내용도 많았다.”는 관람자의 지적이다. 자전거타기, 전통염색, 고추장 만들기 등 10여 곳이 마지못해 구색 맞추기 행사로 비추어졌다.


또 학생들의 호기심 발동이나 신기함을 느끼는 과학느낌도 부족했다. 함께 4일간 축제를 살펴본 한 시민은 일부 이동천문대와 5D영상관, 망원경보기, 주제관의 시뮬레이션 등을 제외하면 그저 허접한 수준이었으며 학생들의 신선한 동기 부여에는 다가가지 못했다.”고 평가절하 했다.


셔틀버스 운행 왜했나?

셔틀버스 운행도 엉터리다. 시는 영천터미널에서 오전 9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터미널-영천역-시청오거리를 통해 임고방면과 청송 등 양방향으로 오후 9시까지 왕복 운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상은 이와는 달랐다. 한 시민은 축제 2일째인 3일 오후530, 축제장에서 시내로 가기위해 무려 셔틀버스를 1시간10분을 기다렸다. 4일째 오후530분에도 역시 오후 7시가 돼야 출발 한다.고 해 어쩔 수 없이 1시간 30분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는 불만이었다.


손님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실제로 본 기자도 축제 이튿날과 마지막 날 셔틀버스를 타고 축제장을 다녀왔다. 이 때에도 손님은 없었다. 본 기자가 유일한 승객이었다. 심지어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7시에도 3명의(본 기자포함) 승객이 타고 축제장에서 내려왔다. 거기다가 승객이 영천역에 하차하여달라는 요청에도 운전기사는 시청오거리 밖에 가지 않는다.”며 중간에 승객을 일방적으로 하차시키고 터미널방향으로 바로 가 버렸다.


축제 마지막 날 오후 317~ 7시 사이에는 셔틀버스 단 한 대만 운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셔틀버스 한 기사는 매일 오전 3~4명의 승객이 고작이고 오후에는 아예 빈차 또는 1명만 태우고 간다.”고 말했다.


이처럼 셔틀버스가 파행 운행을 하여도 주관부처는 그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오히려 시 관계자는 셔틀버스 운행이 아주 잘 되었습니다. 손님도 많았다.”는 엉뚱한 답변이다.


축제 목적도 헛구호

영천시가 말하는 이번 축제의 목적은영천 홍보가 주목적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축제평가위의 한 관계자는지역 경제유발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해 목적부터도 불분명하다.


영천을 알리는 영천 관광안내지도는 축제 첫날 오후부터 동이 났다. 아예 한 장도 없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도대체 왜 관광안내지도가 없습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안내부스 관계자는지도가 변경돼 현재 인쇄소에서 교정 중이다.”는 답변이다.


결국 안내지도는 축제가 끝날 때 까지 축제장에 돌아오지 못했다. 준비성 없는 축제 계획이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문제점은 더 있다. 식당의 오수처리와 위생문제도 심각한 고민거리다. 또 마을 주민을 위한답시고 농기계를 개조한 농촌리무진도 불법이기는 마찬가지다. “좀 더 세밀하고 진정성 있는 축제 계획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은 질타한다. 축제장의 한 관계자는형식적 엉터리 축제를 하고도 자화자찬을 말하는 영천시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박 축제에다 인산인해였다. 비가 오는데도 많은 관광객이 왔다. 바람이 불어도 줄을 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대성황 이었다.”는 영천시관계자의 설명을 곱씹어 볼 대목이다.


▲ 트랙트를 개조하여 '농촌리무진'이라는 이름으로 관광객을 태우고 있는다.

사고가 나면 시 관계자의 말처럼 과연 보험처리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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