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수 기자] 75세 이상 지역 유림과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 기로연(耆老宴)이 23일 영천향교(전교 김달헌) 명륜당에서 지역 어르신 100여분을 모시고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김동영 향교 총무수석장의 개회에 이어 문묘향배 등 의식행에 이어 가야금, 무용, 민요 등 축하공연 등으로 어르신들의 흥을 돋웠다. 앞서 식전행사로 정연화 문화원장이 평소 짬짬이 쌓은 색소폰연주 실력을 발휘해 참석 어르신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영석 영천시장과 시․도의원, 하기태 안전행정국장 등도 어르신들께 큰절로 만수무강을 빌었으며 모석종 부의장도 김순화 의장을 대신해 문안 인사를 올리고 어르신들께 큰절을 올렸다. 또 각 지역 유림단체장들도 어르신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등 연회를 베풀었다.
김달헌 전교는 “기로연의 의미를 설명하고 오늘만큼은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시길 바라며 앞으로 건강관리 잘하시고 향교를 위해 많은 도움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영석 영천시장은 축사에서 "어르신들의경험과 지혜를 물려받아 영천과 경북발전을 위해 죽을힘을 다하겠다"고약속했다.
한편 고온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91세의 정 모 어르신께서도 이날 기료연에 참석하셨다가 탈수증세로 쓰러져 김영석 영천시장의 도움으로 긴급 영남대학 영천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기로연(耆老宴)은 조선시대 기로소에 등록된 전·현직 문신 정2품을 지낸 70세 이상 학문과 덕행이 높은 신하들을 모아 국가에서 베풀어주는 잔치였으나 현대에는 75세 이상 연로한 지역 유림과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경로잔치로 변모해 대부분 지역 향교에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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