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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에도 큰 감동은 있기 마련, '할아버지가 선물한 손주 자전거 이야기' - "영천경찰서 형사1팀 최상열 경위님 정말 감사합니다."◀손 편지
  • 기사등록 2017-10-21 20: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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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둑맞은 자전거를 되찾아주고 피해자로 부터" 너무 감사하다"는 손편지를 받은 영천경찰서 형사1팀 최상열 경위와 손 편지


[장지수 기자]

작은 배려에도 큰 감동이 넘칠 때가 있다. 배려하는 사람은 공직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일지 모르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특별히 가슴 뭉클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할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아 애지중지했던 자전거를 도둑맞은 손주의 상심에 가슴 절이던 아이의 아버지가 뜻밖에도 경찰관이 자전거를 되찾아주자 그 고마움에 감동의 손 편지를 쓴 연유도 여기에 속할 것이다.


더군다나 해당 자전거는 이미 고장이 나 있었다. 비록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물품 하나지만 바로 돈으로 그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다면, 자전거를 되찾은 아이의 아버지는 경찰관이 눈물겹게 고마울 수  밖에 없었다는 내용이다.


지난 9월 25일 영천경찰서에는 절도 품을 되찾아 준 한 피해자로부터 감사의 손 편지 한통이 날아들었다. 손 편지를 받은 주인공은 영천경찰서 형사팀 최상열 경위.


최 경위가 받아든 손 편지에는 자전거에 대한 할아버지와 손주의 애틋한 사랑사연을 아이의 아버지가 경찰관에게 감동을 받아 고마움을 전하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편지의 서두에는 아이의 아버지도 식당을 운영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해도 지금까지 신고 없이 지내온 터라 이번 자전거 분실은 누군가 그냥 가져갔다가 다시 가져올 것으로 여겨왔다는 말로 시작됐다.


3~4일이 지나 자전거를 도둑맞았다는 사실에 아이와 할아버지 그리고 아이의 아버지 사이에 자전거에 얽힌 애틋함과 상심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스토리로 반전이 일어나는 편지내용으로 서술되어 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자전거한 대, 그것도 이미 고장이 난 상태지만 할아버지가 직접 부속품을 구입하고 손주와 머리를 맞대며 수리를 위해 오고간 대화 속에 닦고 조이며 기름 쳐 완벽한 제품으로서의 성공신화가 담긴 스토리일 수 있다.


손주에게는 할아버지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훌륭한 기술자로 여겨졌을지도 모른다. 이런 자전거를 어느 날 도둑맞았다면 아이의 상심은 우리 어른이 상상할 수 도 없을 정도로 컷을 것이다.


이같은 아이의 상심에 아버지는 새 자전거를 사 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애틋함이 깃든 물품이기에 CCTV를 확보해 검색도 해보고 또 여기저기 수소문도 해봤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고 그러는 사이 아이의 상심은 커져만 갔으며 이 일로 아이 아버지는 식당일마저 손에 잡히지 않았다는 사연.


그런데 기대하지도 않았던 자전거가 경찰관에 의해 되돌아 오자 스토리는 반전된다. 기뻐하는 아이의 천진난만함에 아이를 바라보는 아버지는 감동이 뭐라도 하지 않고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대단히 큰 무엇은 아니지만 자식이 상심에서 벗어나 환희를 부르짖고 할아버지는 안도의 숨을 몰아쉴 때 그 감동이 아이의 아버지로 하여금  이같은 손 편지로 이어지게 한 것이다.


이 편지를 받아든 최 경위는“힘든 근무에도 뜻하지 않는 따뜻함을 전해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 뭉클하면서 경찰관으로서의 보람을 느낀다”며 뒤늦게 이 소식을 공개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손 편지 말미에 “우리 아들의 자전거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같은 작은 일에도 자신의 일처럼 빠르게 처리해 주셔서 다시 한 번 더 정말 깊은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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