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지진발생 당시 선화여고의 수능 수험생(선배)들이 재학생들의 수능대박 응원전을 지켜보며 심적 부담을 덜고있다.
[손흔익 기자]
지난 15일 포항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2018년도 대학입시수능시험일이 당초 16일에서 일주일 늦은 23일로 연기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수험표교부 중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을 준비 중인 지역 각 고등학교의 반응이 각각 달랐다.
처음부터 지진발생을 모르는 학교가 있었는가하면 긴급 대피소동으로 수험생들이 큰 불안을 느낀 학교도 있었다. 이날 오후 2시 29분 지진이 발생 당시 영천시내 선화여고를 비롯한 5개 고등학교에서는예비소집이 진행되고 있었다.
선화여고는 본관 2층 다목적실에서 실시되었으며, 지진발생 당시 선배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재학생들의 응원전으로 첫 규모 5.4의 지진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선배들의 수능 대박 응원에 심취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긴급 대피는 처음부터 없었다.
또 성남여고는 지진 발생에 앞서 기숙사 강당에서 수험표를 미리 교부하고 예비소집을 마무리해 지진 발생 전 모두 하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영동고(강당), 영천고(시청각실), 영천여고(소강당)는 예비소집 도중 지진발생으로 교사와 수험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하는 등 한때 긴박감이 돌았다. 이 때문에 이들 수험생들은 놀란 가슴을 쓰려 내려야했다. 한 학생은 "너무 놀란 나머지 흐느끼며 울음까지 터뜨리기도 했다"고 당시 학생들이 전했다.
영천교육청 담당자는 “지진으로 인해 일부 수험생들이 심적으로 큰 불안을 느끼고 있어 연기된 23일 수능 일까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영천시교육청 수능시험 담당 장학사는 지난 15일 지진 발생 후 곧바로 관내 시험장소인 영천여고와 영천고를 방문해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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