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흔익 기자]
지난 10일 영천시 화산면에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차 모씨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날아들었다. 화산면 희망복지지원단 맞춤형 복지팀이 받은 이 전화는 "우리 외삼촌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지켜주어 너무 고맙습니다"는 나즈막한 저음이다.
차 씨는 "외삼촌(현 모씨, 75세, 화산면 거주)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준 화산면 맞춤형 복지팀의 지원과 관심에 감사하다"며, "외삼촌이 받은 사랑에 조카인 제가 조금이나마 성의를 보태고 싶다"는 간청이었다. 이후 차씨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불우한 이웃을 위해 보태 달라"며 10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시에 따르면 올 1월 1일 맞춤형 복지팀이 신설된 화산면(면장 윤희직)에서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월초 독거노인 현 모씨가 의식주 해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해 보호조치를 가동시켯다.
복지팀이 현씨를 시설 입소 방향으로 추진했지만 결핵환자여서 입소가 불가능하자 병원에 입원 시키고 간병비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민·관자원을 가동했다. 화산면은 병원 검사 등에도 동행하는 등 즉각 밀착 보호시스템을 가동해 현씨 보호조치에 들어갔다.
하지만 화산면의 이런 집중 보호에도 안타깝게 현씨는 지난 3월 병원에서 사망했다. 여기에 화산면이 장례까지 치러 이같은 감사의 전화를 받은 것이다. 화산면은 이같은 복지사각지대 복지원의 발굴에서 마지막 보호까지 정성을 쏟았다.
이런 과정을 뒤늦게 파악한 차 씨가 "맞춤형 복지팀이 없었으면 외삼촌을 어떻게 보내드려야 할지 몰랐을 것 같았다"면서, 작은 금액이지만 감사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게 돌려주고 싶어 지정 기탁을 결정했다"고 자신의 작은 쇠회를 밝힌것이다.
이같은 감사 전화를 받자 시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의 손과 발이 되기 위해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이 만들어진 만큼 앞으로도 노출되지 않은 복지사각지대 복지원 발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80412 복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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