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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불만폭발’..‘뭐 이런 행사 다 있노’, 대구 수성못 ‘신바람 페스티벌’ - "불꽃축제가서 지옥체험하고 왔다." - "버스도 택시도 없었다." 대구시 관람객 예상 계산 엉터리! - 권영진 대구시장,"내가 경험한 가장 부끄러운 행사였다"
  • 기사등록 2015-08-17 19: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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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유스 라인뉴스팀] 대구 수성못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신바람페스티벌’을 참여자들은 “불만폭발 페스티벌이다.”며 비난하고 화려한 불꽃만큼이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이번 ‘신바람 페스티벌’은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총 4부, 8시간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광복절 전야제 일환으로 삼성이 주관한  대구시, 창조경제센터, 한화그룹이 후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 행사에 대해 “수성못 불꽃축제 가서 제대로 지옥체험하고 왔다”고 성토했다.

 

 

시민들의 불만에 따르면 “지상철 3호선은 인원초과로 계속 역마다 수차례 지연되었고 타려고 하는 사람을 제지하거나 통제하는 관계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과중량으로 정차할 때 마다 혹시나 큰 사고가 나는 건 아닌지 타는 내내 조마조마 했다”는 것.

 

이런 주장에 대해 시민들은 “과중량이라고 방송 나올 때마다 대구 지하철 사고가 떠오르며 제대로 식은땀 흘렸다”고 긴장감을 토로했다.

 

게다가 “3호선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그나마 불꽃이 화려하고 볼만했다면 작은 위로라도 되었을 텐데”라며 불꽃놀이에 대해서도 더욱 실망감을 나타냈다.

 

다른 한 시민은 “이런 대책 없는 행사는 하지 하세요. 도대체 행사만 하면 끝인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시민은 “사람 몰리는 건 당연하지만 귀가를 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늘리든지 늦게까지 해야지 3호선은 만 차, 버스는 없고 택시도 없었다. 초등학생 3학년 여아와 귀가하는데 걸어서 2시간이 넘었다. 욕만 나왔다. 자라는 애들이 뭘 보고 어떻게 생각하겠소. 다음부터 이런 행사 진행하면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행사에 참여하지 말라고 권유하겠소.”라며 대구시의 행정에도 불만을 속사포처럼 표출했다.

 

또 다른 시민은 “TV홈쇼핑 광고를 보고 물품을 구매해 내용물을 확인하니 과장광고여서 실망이 컸다. 대구시 불꽃축제 역시 대구시 홍보만 믿고 갔다가 낭패 당했다”고 축제분위기가 어땠는지 여실히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그러나 홈쇼핑은 반품, 환불이 되지만 대구불꽃축제는 그냥 끝”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과장광고 홈쇼핑보다 대구불꽃축제가 더 못하다”고 격하게 폄하했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17일 수성못 페스티벌 대 시민 사과 및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강력 지시했다. 행사에 대해, 권 시장은 “내가 경험한 가장 부끄러운 행정이었다. 이러고도 우리가 시민의 공복으로서 월급 받을 자격이 있는가. 지난 일 년 동안 시정혁신을 통해 쌓아왔던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가 이 한방에 무너졌다”며, 시민들의 불만을 몸소 느꼈다.
 
이어 권 시장은 “수성못 인근에서 개최된 축제에서 관람객 예상을 잘못하고 교통 등 시민편의대책을 소홀히 해 시민들을 엄청난 혼란과 불편 속으로 빠뜨렸다”며 “시민들께 죄송스러워 머리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 권 시장은 축제 다음날인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 앞서 이 문제를 언급하며 시민들에게도 사과한 바 있다.

 

권 시장은 “대구에서 개최되고 대구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는 주최와 주관이 누구인지 관계없이 모두 대구시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 지역에서 진행되는 민간 행사에 대해서도 대구시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 안전․교통 등 모든 시민편의 대책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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