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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발굴],"포은 선생 창극 공연이 평생 소망" 이라는 김영리 명창
  • 기사등록 2018-12-07 21: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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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제시창 김영리 국악인-창극화 활용연구로 문학박사 됐다.


▲ 김영리 명창<경주대학교 대학원 문화재학과 문학박사>


"아당 채숙자 선생의 제자로서 시창과 시조창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돼 감개무량 합니다. 선현들의 얼이 숨 쉬고 혼이 살아있는 우리 소리를 더욱 체계화하고 보편화 해 전 세계인들이 애창하고 감상하는 음악 장르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영제시창·시조창의 김영리 명창이 지난달 28일 경주대학교 대학원 문화재학과에서 문학박사 논문발표에 성공했다. 김 명창은 조선의 마지막 명기이자 경북도무형문화재를 지낸 故 채숙자 명창의 유일한 전승자다. 경주를 활동 무대로 전국에 우리의 옛 소리를 극화해 전파하는 김영리 명창은 "포은 선생 창극 공연을 평생의 소망"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중국에서 등신불이된 신라왕자 '김교각'스님의 일대기를 시·시조창 소리극으로 펼쳐 앵콜공연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영천의 63회와 인연을 맺고 소리 소문 없이 가끔씩 지역 문화공연에서도 얼굴을 내보이는 김 명창은 영천시장학회에 100만원의 장학금도 쾌척한 영천의 조용한 숨은 인물이다.


이런 김 명창의 문학박사 학위 취득은 국악분야 실기예술인으로서 매우 드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영제시창·시조창의 창극화 활용연구'를 주제로 한 김 명창의 박사논문은 270 쪽 분량이다. 김 명창은 논문에서 영제시창·시조창의 활성화를 위한 연구로서 우선적으로 시창·시조창의 현황을 연구했다. 故 채숙자를 중심으로 영제의 시창·시조창의 특성과 전승의 정통성을 연구했다. 그녀가 전승한 영제시창·시조창의 채보를 통해 연구 자료를 확보하고 제시했다.


김 명창의 논문은 전통음악 중 시창·시조창의 활성화를 위해 경주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최치원·김교각·이언적 등 3인의 일대기 중 큰 획을 그었던 드라마틱한 사건을 중심으로 영제시창·시조창을 활용, 국악 창극화해 무대 공연한 것을 토대로 선현들의 훌륭한 정신세계와 철학과 사상을 국악 창극화를 통해 현대인들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김 명창은 자신이 추구한 두 가지 과제인 우리소리의 재현과 극화를 '재조명'으로 정의한다.


올 한 해를 오로지 박사학위 논문작성으로 보낸 김 명창은 내년에는 영천의 3선현 중의 한 분인 포은 정몽주 선생을 무대에 올리고 싶어 한다. 김 명창이 이러한 소망을 가진 지는 매우 오래다. 그녀는 10여 년 전 임고성역화 사업이 진행되기 전부터 임고서원을 찾아 포은 선생의 자취를 살피고, 배우고, 느끼기를 거듭해왔다.


포은 정몽주 창극 공연은 김 명창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일생일대의 숙원 사업이다. 스승인 故  채숙자 명창이 경주출신인 관계로 이제까지 경주의 위인들을 극화한 그녀다. 하지만 그녀의 속내는 고려 말 충신이자 학문과 효성을 겸비한 포은 선생의 삶과 죽음 그리고 정신세계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존경과 흠모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창극은 현대적 (퓨전)뮤지컬이 아닙니다. 역사적 사실들을 최대한 재현해서 극화라는 옷을 덧입힌 것으로 인기몰이 보다는 음미와 교육성을 더 강조하는 것입니다."고 창극을 정의했다. 그녀는 또 "포은 선생을 포함한 고려 말의 삼은(三隱) 선생들은 모두 영남 출신들입니다. 모두가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셨기에 영제시창·시조창으로 엮은 창극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합니다."면서 향후 작품들을 모아 경북을 순회하고, 전국을 누비고 싶어 한다.


대구가 고향인 김 명창은 영제시창·시조창을 비롯한 우리의 가무악(歌舞樂) 모두가 이론과 실기 양 분야에 확고한 체계화를 통해 세계인들이 듣고, 보고, 즐기고, 공연하는 세계 최고의 장르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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