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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영천시장 총선출마 해프닝, 논란의 중심에 지방유력 일간지 있었다. - 이번에는 현역의원 아닌 특정 언론에 대립각 - 김 시장, M신문사 사장에게 “공정한 보도 해 달라 전화”
  • 기사등록 2015-11-29 19:51:30
  • 수정 2015-11-30 13: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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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독자를 우롱하지 않는다면 언론사가 해명해야"


▲ 현역국회의원과 초미의 대립각을 세우면서 김영석 영천시장 총선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M신문 25일자 보도


현역 3선자치단체장이 현역국회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며 총선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가 하루 만에 뜻을 접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특히 이번 해프닝으로 대구·경북지역 3선 기초단체장들의 총선 출마 움직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또 해프닝의 논란 한가운데는 지방의 모 유력일간지가 발화점으로 지목돼 해당 언론의 신뢰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인데다, 특정 언론의 공정보도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어서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지난 25일 대구·경북지방 한 유력일간지 6면에 ‘3개월 정도 공백은 충분히 메울 수 있어-김영석 영천시장 총선 출마 저울질’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 시장의 총선출마를 기정사실화 해 지역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왔다.

논란의 핵심은 보도내용이 현역 자치단체장인 김영석 영천시장이 자신을 공천한 현역국회의원과 초미의 대립각을 세우면서 20대 총선출마를 기정사실화 한데서 비롯됐다.


신문보도 내용 중 대립각의 요지는 이렇다.<사진>

먼저 신문에는 ‘두 번이나 공천을 준(김 시장 자신에게) 국회의원에 대한 배신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 시장은 “무소속으로 나가도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이어서 공천을 안 줄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해 자신의 우월성을 강조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공천권자의 역할을 격하시키는 답변을 한 것이다.


또 총선출마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서 김 시장은“시장으로 일할 때 보다 중앙에 나가서 발로 뛰면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역 국회의원의 국비 등 예산 확보가 그동안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비춰져 논란을 부추켰다.


신문에는 또 이번 김 시장의 출마로 시민들이 의아해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하여도 “현역의원이 공천받을 가능성이 있으면 안 나온다.”고 언급해 현재도 매일 표밭을 다지고 있는 현역국회의원의 공천 가능성에 치명적 상처를 입히는 발언을 했다.


이 같은 보도로 현역의원이 즉각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지역 정가가 발칵 뒤집어 졌다. 때문에 신문보도일인 25일 오후3시 급기야 새누리당 지역시의원 12명 전원이 긴급 소집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100% 새누리당 소속으로 채워진 영천시의회는 권호락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들의 중지가 모아졌고 김 시장을 의회로 불러들였으며 해당 신문의 보도내용에 대한 해명을 들었다. 이는 곧바로 다음날 오전 11시40분 김 시장의 긴급 불출마기자회견으로 이어지는 단초가 됐다.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가 채 하루도 안 되어 일어난 불출마 해프닝이다. 김 시장은 “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또 자신과 함께 영천의 지속발전을 원하기 때문에 불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석연치 않는 명분으로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불출마 기자회견장에서 김 시장이 특정 언론보도 형태를 꼬집으면서 또 다른 파장을 낳았다.

이번 사태의 핵심에 놓인 해당 신문보도와 관련해 김 시장은 “와 이래 썼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언론사 사장까지 거론해가며 의문을 표시해 또 다른 불씨를 지핀 것이다.


30여명의 기자들과 해당 신문사기자가 참석한 자신의 총선 불출마기자회견 자리에서 김 시장은 “사실 해당신문사에 김영석이 좀 나쁘게 쓰라고 전화한 사람이 있다. 그래서 해당 신문사에서 갑자기 모 부장께서 그렇게 하신모양이다.”며 부정적 시각을 나타내고 보도내용의 책임을 해당 신문사에 전가하는 모양을 취했다.


또 김 시장은 이어 “그래서 저도 해당신문사 사장에게 전화해서 공정하게 써 달라고 했다.”면서 해당 보도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의미에 방점을 찍었다.


이런 김 시장의 불공정 보도 발언으로 잠시 해당 기자에게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한 몇몇 기자들은 “잘 마무리 해놓고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해당 기자가 가만있을까?”, “책임을 언론에 돌리는 군”, “해당 언론사 사장까지 거론 했으니 해당 언론사 명예가 걸린 문제다.”는 등 또 다른 파장의 불씨로 남았다.


이런 내용을 전달받은 시민들도"언론이 언론같지 않아서 김 시장이 깔본것 아니냐?, 반면 독자를 우롱하지 않는 언론이라면 반드시 정정보도를 하든지 명예훼손으로 대응하든지 해야 할것이다."면서 사실 확인을 주문했다.


한편 이번 보도와 관련해 해당 기자는 “100% 진실보도다.”면서 김 시장의 불공정운운을 일축했지만, 이날 회견장에서는 질문한나 없이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또 해당 신문은 25일 6면 보도와는 달리 이날 김 시장의 불출마 기사는 다음날 1면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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