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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서 돈 빼가는 황당한 보이스피싱 - 영천경찰서, 3천만원 절취범인 4명 검거 - 수법 갈수록 진화, 수사관도 진땀
  • 기사등록 2016-05-03 14: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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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마다 시행하고 있는 ATM(현금자동지급)기 고액송금(300만원이상)에 따른 지연제도와 30분지연인출제도가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에게는 못마땅 하다.


이 같은 지연제도가 이들에게는 검거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 때문에 자신들이 아닌 피해자가 직접 인출하게하고 더 안전한곳에 보관하라며 유도한 후 절취하는 등 그 수법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영천경찰서(서장 정우동)는 최근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은행보다 집안 세탁기속이 더 안전하다면서 인출을 유도해 3천만원을 절취한 보이스피싱 피의자 A씨(남, 27세)와 조선족 등 4명을 검거해 이중 2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피의자들은 지난달 19일 피해자 B씨(여, 68세)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예금된 돈을 금융기관의 사람들이 훔치려하니 빨리 인출해 집안의 안전한 세탁기속에 보관해야한다”고 속인 후 세탁기속에 보관한 현금을 절취하는 수법을 썼다는 것.


또 이들은 다시 전화하여 “세탁기에 보관된 돈을 더 안전한 곳에 예치하기위해 다른 금융기관의 통장이 필요하다”면서 피해자를 집밖으로 유인한 뒤 침입하여 3천여만 원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범인들은 피해자에게 휴대전화를 켠 채 주머니 속에 넣어두도록 지시하여 금융기관 직원과 경찰관의 조치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안전하게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천경찰서는 이들 범인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총책 등 윗선에 대하여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서관계자는 “4월 들어서만도 지역에 이 같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4건(발생 2건, 예방 2건)이나 발생했다. 평소 신용등급을 핑계로 100~200만원 등 다소 규모가 적었어나 최근 들어 이 같이 대형화 하면서 그 수법도 진화하고 있는것 같다.”면서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경찰은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 등에서 전화하여 돈을 보내달라거나 예금을 인출하게 하여 집안에 보관을 요구하는 경우는 100% 금융사기다.”고 말하고 이 같은 경우 반드시 112번으로 신고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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