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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시민불안 가중 - 기상청, 수개월간 3.0~4.0지진 더 있을 예정 - 영천, 지진의 진원 양산단층과 25여km 불과 - 위험 저수지, 초등학교, 노후건축물, 대규모 행사 등 안전조처 필요
  • 기사등록 2016-09-23 10: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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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분석한 이번 지진의 원인인 양산단층과의 거리, "더 이상 '경주지진' 아니다">


지난 12일 경주지진 이후 계속되는 여진이 420회를 넘어서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진원이 양산단층(활성단층=지진발생이 가능한 단층대)이라는 내용까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경북지역 지진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기상청이 “진도 3.0~4.0 규모의 추가 여진이 수개월 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가운데 양산단층이 경북 영천에서 직선거리로 30km 이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영천지역 주민들은 거듭된 지진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상청은 22일 오전 정책브리핑을 통해 “이어질 여진의 규모는 경주 본진(5.8)보다 더 클 확률은 낮다”면서도 "여진이 끝나는 시점은 예상할 수 없지만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 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이 21일 "지난 2012년 양산단층대가 활성단층이라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질 연구결과를 정부가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충격을 더하고 있다.


특히 손 대변인은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고 활성단층 위에 원전시설을 세우는 등 뻔히 예상되는 문제를 외면해 국민들은 정부의 무(無)안전대처 때문에 지진공포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활성단층인 양산단층은 영덕에서 안강-경주-울산-부산(낙동강 하구)에 이르기까지 경북내륙 전체(약 170km 정도)에 걸쳐져 있는데다 실제 도상 거리로 영천시청과는 불과 25km 남짓에 불과하다.


때문에 시민들은 “이번 지진은 경주지진이 아니라 바로 우리 영천지진이다”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영천시에 대해 '지진 안전대책'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30일부터는 4일간 제14회 영천한약축제기간이라 대규모 관광객이 모여들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은 “무대시설과 조명 등 안전계획 수립도 만약을 대비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현재 영천시 재난안전부서는 이번 지진으로 기와탈락 59건, 균열 21건 차량파손 2건 등 모두 73건의 경미한 피해만 발생했다고 집계했지만 시민들은 지난 2014년 괴연지 붕괴로 충격을 받은 바 있어 저수지의 안전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영천시가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는 총 893개 소, 그 중 긴급하게 보수를 해야 하는 D등급의 저수지도 18개 소(현재 2개 소는 보수 중)나 돼 주민들은 “만약을 대비한 저수지 붕괴에 따른 마을 침수사태 등을 고려한 응급복구장비 등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영천시에는 고층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는 2015년 현재 57개 단지 204동 1만6043세대로 분석됐다. 이 중 지진 대비 내진율이 적용된 건물(1988년 이후 허가기준 6층 이상)은 88%다.


그러나 문화아파트, 영진궁전빌라, 야사주공 1·2·3차 등 약 12%정도는 1988년 이전에 지어진 노후건물이거나 내진 설계로부터 무방비에 노출돼 여전히 집중관리대상이다.


영천시 주택담당은 “현재 재난안전부서와 주택, 저수지 등 관련부서가 긴밀하게 협조해 합동으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고층 콘크리트 구조물보다 더 취약한 건물은 조적형태의 단독주택과 폐교 직전의 초등학교 등이 시급한 관리 대상이다”고 설명했다.


또 영천시 재난안전 부서도 “다소 늦었지만 23일쯤에 관내 학교 및 관공서 등 노후 건물과 직접 보수가 필요한 D등급의 저수지 등에 대한 전문가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약축제와 관련해 시민 A모씨는 “현재 완산동의 경로당 지진대피 훈련이 영천시의 유일한 지진 대책으로 보인다. 영천이 지진 진원지와 가까운 만큼 잦은 여진과 지진 공포 때문에 사실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서 “시민 불안해소를 위해서라도 시는 좀 더 적극적인 지진 안전대책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기와 파손 사진=영천시>


<이번 지진(본진 5,8규모)으로 신망정 네거리 한 식당의 주차장 바닥에 심한 균열이 일어났다. 이날 시청오거리 균열신고는 지진으로인한 파손이 아닌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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