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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전조현상 괴담 주인공, 대형 '산갈치' 포항서 또 잡혀 - 시민들, "근거없는 괴담이지만 그래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 기사등록 2017-04-03 18:38:51
  • 수정 2017-04-03 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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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3시30분경 양포항 해변가에서 잡았다는 대형 '산갈치'를 전명호씨가 직접 들어보이고 있다.

심해어인 이 같은 대형 '산갈치'가 잡히면 지진의 전조현상이라는 괴담이 돌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1시 46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7㎞ 지역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했었다.


[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심해어 이면서 지진 전조현상이라는 소문을 몰고 다녔던 대형 ‘산갈치’가 잡혀 화제다.


지난해 9월22일 진도 5.8 경주지진이 발생하기 전 울산에서 가스냄새가 났다, 심해어가 잡혔다. 개미떼가 이동을 했다는 등 괴담이 나돌며 지진 전조현상을 알리는 것으로 관심이 쏠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데도 이 같은 깊은 바다 속에서 사는 물고기가 잡혔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오늘(3일) 대구에 사는 전 명호씨(48)가 오후 3시 30분경 양포항(포항-감포)에서 우연히 바닷가를 지나다가 180cm가 넘는 대형 은빛 갈치를 잡아 본지에 제보해 왔다.


전 씨는 이곳 해변가를 지나는데 물속에서 유난히 은빛이 많이 발산되어 가까이 가보니 이 같은 대형 ‘산갈치’가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가장자리에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걸어 올리는 채비로 잡았다고 말했다.


심해어로 알려진 이 '산갈치'는 대략 길이가 180cm나 넘었다. 전 씨의 키가 175cm임을 감안하면 갈치의 꼬리부분이 땅바닥에 닿아있어 어림잡아도 180cm는 훌쩍 넘기는 길이다. <사진>


본지에 제보해 온 전씨는 “이 갈치가 압력이 높은 심해에서 살다가 압력이 낮은 해변 가로 나와 힘을 쓰지 못한 것 같다”며 포획당시 쉽게 잡을 수 있었다는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씨는 “혹 살려서 갈 수만 있다면 대구 ‘아쿠아리움’ 수족관에 기증하고 싶은데 압력차이로 이 갈치가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씨는 한편으로는 “근거 없는 괴담이지만 혹시 지진의 전조 소식은 아닐지 은근히 두렵다”며 걱정도 앞 세웠다.


한편 이번에 전씨가 잡은 ‘산갈치’는 바다 300m~1,000m 심해에서 서식하는 경골어류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일본과 대만 등지의 대지진 직전에 많이 나타나 천재지변을 예견하는 물고기로 알려져 유명세를 타고 있기도 하다.


‘산갈치’의 이름이 왜 붙었는지는 본지도 정확한 근거가 없다. 다만 바다 속에서 오래 살다 산으로 올라가 살았다는 이야기와 15일은 바다에서 또 15일은 산에서 살며 날아다녔다는 전설 비슷한 풍문 등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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