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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행사로 망가진 축구장 10억들여 다시했는데 또 - 축구인들,"축구전용구장 일반 행사 금지 시켜야" - 시민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가?"공무원 '갑' 질 논란 - 영천시,강변공원 전용축구장 사용 승인 형평성 없어
  • 기사등록 2016-10-21 23:23:00
  • 수정 2016-11-03 15: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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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완료된 축구장 시설개선공사로 다져져 가뜩이나 배수가되지 않아 물 웅덩이가 된 축구전용잔디구장에 영천시가 일반 행사를 지속적으로 허가해 경기장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사진은 지난 10월 첫비 후 의 경기장 모습>



[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영천강변전용축구장에 대규모 일반 행사가 잦아 천연잔디가 크게 훼손되는 등 축구경기장으로서의 기능을 잃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이를 관리하는 부서가 전용구장 관리지침 마련에 뒷짐을 지고 있는가 하면 사용 허가도 제멋대로여서 행사장으로 사용을 희망하는 다른 소규모 단체나 일반 시민들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일 전망이다.


영천강변축구공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조잔디구장 1면과 천연잔디구장 3면 등 축구전용구장 4면이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지나친 일반 행사로 천연잔디구장 1면이 심하게 훼손돼 경기장으로 사용할 수 없자, 영천시가 지난해 10억 원 넘게 들여 망가진 천연잔디구장을 인조구장으로 바꾸고 지금은 인조구장 2면과 천연잔디구장 2면 등 모두 4면의 전용축구경기장으로 조성했다.



더군다나 시는 2014년부터 매년 약10억 원 이상 투입해 축구장인프라 확충으로 전국대회를 유치하고 지역경제도 살리면서 영천을 축구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때문에 시는 올해에만 약 1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진입도로 확장을 비롯해 본부 및 관중석을 만들고 운동장을 정비해 축구경기 외에 일체 일반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었다.


그러나 시는 21일 400여명이 모이는 소방기술경연 및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영천의용소방대연합회에 이 천연잔디구장 사용을 승인했다. 또 지난13일에도 이 축구장을 K신학대학 대학원에 동창친선체육대회를 허가해 시민들과 축구인 들로부터 "영천시가 전용축구장 훼손을 방치했다"며 심한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 21일 행사를 가진 영천의용소방대는 경기장 라인 10여m 안쪽에 철제 팩을 이용해 50여동의 부스를 설치했다. 또 경기장 한 복판으로 화물차량이 지나다니도록 방치했으며 부탄가스통을 이용해 음식 조리도 했다. 술과 음료는 기본이고 경기장내에서의 흡연까지 일삼아 하루 종일 심하게 전용축구장의 잔디가 훼손됐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일부 대원들은 넓은 주차장을 두고도 운동장 안으로 차량을 이동 주차했는가 하면 도로변에는 이중주차도 서슴지 않아 시민의식까지 실종됐다는 지적도 받았다.


사정이 이러하자 영천시족구연합회 한 관계자는 “체육단체인 우리가 축구장 사용을 요청해도 체육부서는 축구협회가 축구경기 이외에 난색을 표해 운동장 사용을 승인할 수 없다고 해놓고 힘 있는 특정 단체는 왜 사용허가를 하느냐”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 “이 같이 공무원은 아무에게나 운동장 사용을 허가하고 일반인과 우리 같은 소규모 단체는 무시하는 형태는 전형적인 공무원 ‘갑’ 질이다” 면서 일관성 없는 시 행정을 비난했다.


영천시 축구협회 관계자도 “일반 시민들과 소규모 단체들이 수없이 운동장 사용을 문의해 왔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잔디보호를 위해 모두 거절했다. 일반 시민과 문의단체로부터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시설물을 왜 축구인 들만 사용하느냐는 항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 체육부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해명에서“도민체전 준비관계로 시민운동장은 잔디 보호 관계로 사용이 어려워 강변공원전용축구장 사용허가가 불가피했다”면서 “축구전용구장 이용 지침이 없느냐”는 본 기자의 질문에는 마땅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영화교 남단(족구장 옆)에 일반 행사장이 있는데 왜 굳이 전용축구장을 일반 행사장으로 허가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우리도 영화교 쪽 광장으로 유도했지만 주차장 문제 등으로 우리말은 듣지 않는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 경기장을 일반 행사용으로 허락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능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축구전용으로만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 했지만 ‘가능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에 방점을 두었다.


하지만 축구인들은 “시민의 세금으로 한 시설인데 경기장 사용을 하지 못하게야 할 수는 없지 않느냐? 일반 행사는 경기장 밖에서 하고 축구경기만 허용하면 되는데 공무원이 책상에만 앉아 허가만 하고 경기장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면서 안이한 공무형태를 지적했다.




21일 소방 관계자들이 이날 행사로 음식물을 씻고 하수구에 물을 버리고 있지만 이 하수구는 하수관이 없다. 영천시가 시설 개선공사를 하면서 당초 있는 하수관로를 없애고 형식적인 두껑만 설치해 둔 가짜 하수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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