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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씨, 오는 30일 고향(영천)사람들과 토크콘서트 - 30일 오후 7시 영천시민회관, 입장권 동 나 - 영천시농민회, 순수하게 시민들과 함께 문화공간 향유가 목적 - k-2군·공항영천이전반대와는 무관 입장 밝혀
  • 기사등록 2016-10-25 11: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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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이 고향인 방송인(개그맨) 김제동씨


[영천투데이=정성우 기자]개그맨 김제동씨가 오는 30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영천시민들과  토크콘서트를 갖는다.


김씨의 이번 영천 토크콘서트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영천시농민회(회장 손수영)가 연예인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문화공간을 향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지난 금요일부터 영천시내 일원에 이번 김씨의 토크콘서트를 알리는 현수막이 나붙자 영천시민회관과 주최 측에는 입장권 문의전화가 쇄도하는가 하면 시민회관 홈페이지는 입장권 배부시작 3일 만에 모두 동이 났다.



시민회관 관계자는 “현재 시민회관 1층과 2층 전체 791석(1층 584, 2층 207석)의 좌석이 있는데 모두 무료입장권으로 시민들에 대한 시민회관 배정분량은 월요일(24일) 현재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당일 안전사고를 위한 동선확보를 제외하면 약30매정도 추가입석입장권을 배부할 계획이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주최 측도 입장권 문제로 시달리기는 마찬가지. 영천시 농민회는 “이렇게 시민들의 반응이 좋을 줄은 미처 몰랐다. 시민들이 이런 문화콘서트에 그만큼 목말라 있었다는 반증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시민운동장이나. 실내체육관으로 준비할 것을”이라면서 입장권 배분문제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반면 지역 정가와 일부 시민들은 이번 김제동씨의 급작스런 공연을 두고 미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k-2군·공항예비이전지 후보에 영천시가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 지난17일 영천시 농민회가 주축이 되어 지역 18개단체와 함께 대규모 군·공항이전 반대집회를 열고 역시 국방부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그맨 김제동씨역시 지난해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육군대장의 부인을 아줌마라고 불러 영창에 간 사실이 있다’고 발언해 최근 사회적 큰 파장을 불러와 현재 국방부와 미묘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


지난 국회 국방위종합감사에서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김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으며 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김씨는 국방부와 군 가족에게 사과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김씨를 국감증인으로 불로야 한다는 등 강경발언도 나왔다.


이에 반해 김제동씨는 지난 10월 6일 자신의 토크콘서트(성남시)에서 “국감증인으로 부른다면 준비가 돼 있다”면서 “국감에 나가면 자신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맡 받았고 “웃자고 한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는 등 강경발언 어록을 남기며 한 단체의 고발로 현재 검찰이 수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광주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5·18민주광장에서 가진 광주시민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서 김제동씨는 “국정감사장에 오라면 나가겠다 . 검찰이 불러도 나간다 했다. 그런데 오지마라했다. 뭐가 문젭니까? 군의 명예를 훼손하고 책임질 게 있으면 제가 질 수 있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지면되지 않습니까. 근데 사과해라?”는 식으로 거침없이 발언해 상황이 더욱 강경해 진 것.


또 영천시 농민회도 지난17일 농민회가 주축이되어 처음으로 ‘k-2군·공항영천이전반대’ 대규모 시민투쟁선포식을 갖고 “군·공항이전지로 영천이 거론된다면 죽을 각오로 반드시 막아 내겠다‘며  국방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런 미묘한 시기에 이번 김씨의 영천토크콘서트를 두고 일부 시민들과 지역정가에서는 “농민회가 k-2군·공항이전반대를 위한 분위기 확산을 위해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영천시 농민회는 “절대 그렇지 않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k-2군·공항영천이전반대시민대책위 이영수 사무국장은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지역농민회가 농민들만을 대변하는 단체로 인식되어 있는데 지역농민들도 항상 시민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출신 연예인을 통해 순수하게 문화적 공간을 시민들과 함께 향유하고 농민회가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일환이다”며 이 같은 일각의 시선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김제동씨와 접촉한 농민회관계자도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故백남기 농민 분향소에서 김제동씨를 만나게 되어 고향사람들이 김씨의 토크콘서트를 원한다”고 말했더니 “김씨가 일정을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는데 이같이 쉽게 결정될 줄은 몰랐다”면서 김 씨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지난 2013년 영천시 농민회20주년기념 때도 김 씨에게 이 같은 제안을 했었지만 그 때는 실패했다”면서 그러나 “김 씨가 고향 분들에게 다소 미안함 느낌이 들었는지 이번에는 가볍게 승낙했다”면서 거듭 고마움을 표시하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순수한 문화행사에 색안경을 끼지 말아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영천이 고향인 개그맨 김제동씨의 영천시민과의 토크콘서트 ‘사람이 사람에게’는 오는 30일 오후 7시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린다.


▲ 사진=김제동의 첫 공감 에세이 '그럴 때 있으시죠?'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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