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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고향 영천서 박근혜정부 향해 날선 토크 - "나는 무(無)당파다고 했더니 알고 보니 무~당파가 따로 있더라" - 김제동, k-2영천이전반대발언은 언급 없어 - 몇 안 되는 금 수저(권력)보다 쪽수 많은 흙 수저(서민)가 더 낳아”,
  • 기사등록 2016-10-31 14:14:08
  • 수정 2016-11-03 15: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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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30일 저녁 영천시민회관에서 고향사람들을 위해 마이크 잡은 방송인 김제동>


[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방송인 김제동이 30일 자신의 고향인 영천에서 「어깨동무 토크」 ‘사람이 사람에게’란 주제로 무료콘서트를 열어 시민들에게 힐링과 웃음을 선사하고 박수갈채로 환영을 받았다.


영천시농민회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영천콘서트에서 김제동은 이날 오후 7시부터 8시50분까지 무려 1시간 50분 동안 고향사람들에게 소통토크로 큰 웃음을 안겨 시민들로부터 무려 100여 차례 이상의 박수 환대를 받았다.


이날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콘서트는 1, 2층 좌석 796석을 모두 채우고 일부 시민들은 양쪽 통로에 자리를 깐 채 고향총각 김제동의 입담을 들었다.


당초 김제동은 콘서트시간을 1시간가량으로 예정했으나 “고향사람들께 늘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면서 자연스레 대화가 길어져 50분 더 늘어난 이날 밤 8시 50분에 끝났다.

그는 토크 내내 사람들의 행복, 자유, 권리, 배려, 진정한 민주주의 등에 관하여 강의형식으로 진행하면서 권력과 고위층, 정치인, 정부, 실세 등 현 시국의 불편한 언어들로 고향사람들과 시간을 나누었다.


이날 제동은 “오늘 고향에 오니까 참 좋네요”라며 입을 열고 이번 콘서트의 주제답게 시종일관 “모든 것은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여러분이 바로 대통령이고 주인이 되어야한다”면서도 우회적으로 현 정부 실태를 꼬집고, 정부가 불편해 하는 용어들을 대부분의 토크소재로 삼았다.


그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는 “찬성과 반대를 불문하고 여·야 할 것 없이, 비록 반대를 할지라도 개인의 말할 권리 그 자체를 빼앗을 수는 없다”면서 지난 영창 발언과 관련한, 자신에 대한 권력자의 입막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하면서 첫 토크를 시작 했다.


또 제동은 두 번째 이야기로 “이번에 윗사람들이 그동안 아무 일도(국민을 위한) 하지 않은 것이 증명 됐다”면서 “지금의 대통령은 바로 여러분이다”는 말로 청와대를 겨냥했다. 이는 현재 비선실세에 놀아나 국민을 허탈감에 빠뜨린 박 대통령과 고위관료들을 싸잡아 비판의 도마에 올린 것으로 객석은 풀이했다.


영창 발언으로 국회 국감장 증인으로 불려갈 뻔 했던 그는 이번 영천토크에서도 또다시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국감 나와라 캐서, 오냐 나가께 그랬더니, 거기서 나오지 마라 카더라, 그래놓고 사과하라는데, 뭘 사과합니까?”라고 또박또박 발언해 자신의 떳떳함을 재확인 시킨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 사람은 국감 나오라 캐도 안 나오잖아? 잘은 모르겠지만 뭐 캥기는거 있겠지 뭐! 그러나 나는 캥기는 것 없다”면서 “이런 발언으로 다 잡아가면 월남 스키부대도 다 잡아와야한다”면서 국회와 정부 그리고 국방부까지 해야 할 일은 안하고 엉뚱하게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의미의 강경한 발언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토크에서 정치와 사회풍자 언어를 수없이 입에 올려 고향사람들로부터 쏟아지는 박수를 받았다.각 주제의 말미에 그는 “직접보고 겪었다. 그러나 기록은 없었다”, “북한처럼 1명이 모든 것을 움직이는 나라는 만들지 말자!”, “나는 기분파고 무당파다. 알고 보니 무~당파는 따로 있더라”, “거북선은 이순신이 만든 것이 아니라 이순신의 부하들이 만들었다.”, “몇 안 되는 금 수저보다 쪽수가 많은 흙 수저가 더 낳다”, “썬그라스는 왜? 머리에 써는지 모르겠다”, “여러분은 비행기에서 땅콩을 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는 등 사회풍자적 용어를 자주 사용했다. 이 또한 돌려서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으로 해석 됐으며, 시민들은 박수갈채와 환호로 김 씨의 토크에 답했다.


그는 국내 언론에 대해서도 조용한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질문 시간에 그는 “고향이라도 매우 조심스럽다”고 말하고 “오늘은 언론 질문은 받지 않겠다”면서 이해를 당부했다.


그는 그러나 “굳이 기사화 하실 거면 앞뒤문맥 자르지 말고 전문을 모두 실어 달라”면서 쓴 웃음을 지었다. 최근 자신의 발언 등이 알맹이는 빠지고 제목만 기사화돼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우려하는 듯 했다.


이날 김제동은 토크 내내 10번의 헌법조항도 인용했다. 그는 국민의 권리와 행복추구권 등을 주제로 삼으면서 1948년 제헌헌법68조를 비롯해 헌법 제1조, 7·10·11·14·24·25·36조2항 등 모두 10개의 헌법조항을 인용해 “김제동이 정치인들보다 법공부를 가장 많이 한 것 같다”는 객석 칭찬을 들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고향에서 최근 가시화하고 있는 k-2군·공항영천이전 반대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 지역에 무엇을 설치하려고 하면 찬성과 반대가 상존하기 마련인데 어느 쪽도 잘못이 아니라 찬성과 반대할 개인의 권리가 모두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 한명이라도 반대가 있다면 국가와 정부는 그 한명을 설득하기위해 끝까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것이 곧 국가의 책무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천콘서트장에서 김제동은 경주지역에서도 무료토크콘서트를 갖기로 했다. 이날 콘서트가 끝날 무렵 귀촌으로 경주에 정착했다는 한 시민의 요청에 따른 약속이다. 이날 이 시민의 무료콘서트 요청에 김제동은 “경주는 지난 지진으로 아직 복구도 완료되지 않은데다 관광객마저 줄어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제가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가겠다”면서 경주무료토크콘서트를 약속 했다.


한편 김제동은 이날 영천콘서트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몸을 추슬러야 할 사람은 우리국민들입니다”고 적시했다. 이는 최순실이 입국하자마자 곧바로 조사를 받지 않고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몸을 추스를 하루정도의 여유를 달라고 검찰에 요청한데 따른 행동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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