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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때 까지 영천시민촛불 집회는 계속된다. - 12일 영천시청 소공원에 시민,학생,교사,종교인 등 150여명 모여
  • 기사등록 2016-11-13 01:54:40
  • 수정 2016-11-13 16: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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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정성우 기자] 유사 이래 최다 인파 또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과 서울시청, 남대문 일대를 가득 메우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할 때 영천시민들은 시청 소공원 길거리에서 ‘박근혜 퇴진’을 촉구했다.


12일 저녁 6시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은 이내 목소리를 모아 “주권자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박근혜는 물러나라”고 외쳤다.


영천시민시국회의(상임위원장 박병종, 더불어민주당 영천지역장)가 주관한 이번 ‘2차 박근혜 퇴진촉구 영천시민촛불’은 망정동 이정훈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이날 집회는 박 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구호와 노래, 종교인, 일반인, 교사, 학생, 문학인 등 각계각층의 시민 자유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마이크를 잡은 감리교 김성용 목사는 “정권을 퇴진시키지 않으면 희망과 꿈이 있는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주지 못한다”면서 “주권자로서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데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시간이 갈수록 참여하는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나 19시경에는 150여 명으로 늘었다.


대구 상인동에서 왔다는 심명주 선생은 “내가 가르치는 제자 중 한 명이 지난 5일 대구 박근혜 하야 촉구집회에 참가했다가 역사관련 시국내용을 조리있게 발언해 유명세를 탄 모 여고 조00 학생을 누가 뒤에서 조종한 것이라 카더라”며 “물론 제자는 학교에서 누구에게 들었다고 했지만, 제가 너무 놀랐다. 제가 대구에 산다는 게 부끄럽다”는 고백을 했다.


이어지는 발언에서 조기를 게양한 태극기 든 신녕면 주민 김00씨가 “10일 전부터 조기를 게양한 것은 우리 국민의 마음이 죽었다고 여겼기에 그랬다”면서 국민의 마음을 죽인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서 영천여고 석00 학생은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스마트폰 검색창에서 헌법 제1조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읽은 그녀는 “그렇기에 우리는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하고 참석자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이 학생은 “그렇게 보면 국민이 '갑'이고 대통령은 '을'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헌법조항을 인용해 또박또박 발언을 이어갔다. 심 양의 발언이 끝나자 참여자 중 일부는 “유명세를 탓던 대구 모 여고 조00 학생보다 낫다”, “우리 영천에서도 저렇게 멋진 학생이 있다는 게 놀랍다”는 반응 이었다.


강원도 홍천에서 왔다는 소설가 이종화 씨도 발언대에섰다. 전태일 문학상 수상경력이 있는 그는 오마이뉴스 기자라고도 소개하면서 검찰개혁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구속수사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밤 8시 30분경 주최 측은 집회를 마무리하면서 “박근혜가 내일이라도 사퇴한다면 더 이상 촛불을 들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음 주 토요일에도 계속되니 많은 참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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