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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길 박사] 일본의 전쟁 승조(勝鳥)로 불리는 '까치'…. 알고 보니 원조는 조선 '까치' - 임진왜란 때 나베시마 장수가 잡아가...오사카에 『모리 노미아』 까치 신…
  • 기사등록 2024-07-14 16:19:40
  • 수정 2024-07-14 16: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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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일본의 전쟁 승조(勝鳥)로 불리는 '까치'…. 알고 보니 원조는 조선 '까치'

日 천황, 김수로왕 후손에 오사카 통치

임진왜란 때 나베시마 장수가 잡아가

현지 일본에 '까치' 이름 지명 현존해

오사카 『모리 노미아』 까치 신사(神社)


▲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일본이 임진왜란 당시 조선 문화재와 소나무는 물론 도예·두부 기술 등 가진 약탈에 이어 이번에는 조선의 길조로 불리는 '까치'까지 잡아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4일 한일문화연구소장 김문길 박사에 따르면 일본사(日本書紀)에는 "33대 천황 '스이코'가 난바(지금의 오사카)를 통치하기 위해 통일신라시대 김 수로왕 후손 '기시 이하카네'를 데려와 부임시켰다.


▲ 조선에서 잡혀간 일본 까치 2세 (사진/김문길 박사 제공)


이때 '기시 이하카네'는 조선의 길조로 불리는 '까치' 한 쌍을 기부한 기록이 일본 최초 까치의 원조였다. 다만 이때 기후 때문에 번식이 안 되면서 당시 전멸됐다는 것.


그러나 까치가 길조라고 알려지자, 오사카 지역민이 까치 신사를 짓고 우상화하면서 일본 열도에 '까치' 열풍이 일자 마을마다 까치 강, 까치다리 등 지명까지 등장해 현재까지 남아있다.


지금도 오사카에 있는 『모리 노미아』 까치 신사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운수대통(運數大通), 영업 번창 등 '까치'의 길조 운(運)을 믿고 있다. (사진)


▲ 오사카에 있는 『모리 노미아』 까치 신사, 이곳 관광객은 운수대통(運數大通), 영업 번창 등 `까치`의 길조 운(運)을 굳게 믿는다. (사진/김문길 박사 제공)


이같은 사정에 전쟁 중에 '가토 키오마사'(加藤淸正)와 '나베시마 나오스케'(鍋島直茂) 장수까지 나서서 조선에 까치 잡기 혈안이 되고, 이때 많은 까치를 잡아가 일본 지역에 방사한 것이 오늘날 일본 까치의 역사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 현지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김 박사가 일본에서 까치를 추적한 결과 '가토' 장군의 고향 구마 모도와 '나베시마' 장군의 고향 사가현 두 지방에서 지금도 조선 까치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방 사람들까지 “원래는 스이코 천황 직위 시 신라(김해)에서 조선 까치를 기증받아 번식되다가 거의 자취를 감추고 가토 기요 마사 장군이 전쟁 시 다시 잡아 와서 까치가라스(勝鳥)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즉, 까치가 길조를 넘어 전쟁의 승조(勝鳥)로 불리고 있다는 것.


또 김 박사는 현재도 '까치'를 선점하기 위한 주민들간 갑론 을박이 이어지고있다는 것. 나베시마 고향 사가현민들은 나베시마 장수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새 즉 승조(勝鳥)라 우긴다. 반면 인근 주민들은 나베시마가 잡아 와서 번식한 새 즉, 길조라며 서로 원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김 박사의 설명이다.


이같은 사실은 김 박사가 79년부터 일본 고베대대학원 일본문화, 일본사(한일관계)전공 학술박사, 철학박사 등 두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5년부터 2012년까지 17년간 일본문화(문학)연구 시절 수집한 『조선잡기』(1926년 출판)를 지속 연구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 재정 15년 11월 15일 출판된 일본 『조선잡기』 17~18 쪽, 김문길 박사는 1995년부터 2012년까지 17년간 일본문화(문학)연구 시절 수집한 이 자료를 소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일본 속 조선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제공/김문길 박사)


김문길 박사는 1945년 광복이 되던 해 경북 영천(청통 호당)에서 태어나 올해 일흔아홉의 일본 역사 전문 노학자로 45년간 일본 속에서 조선 역사 찾기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한일일어일문학회 회장, △동아시아 일본학회 부회장, △국제지역학회 부회장, △부산외국어대 동양어 대학장, △일본 지역학회 회장을 거쳐 현재 자신의 호를 딴 △峴井(현정)장학회 회장과 △한일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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