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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노후 슬레이트 철거에 67년 더 걸린다. - 슬레이트 철거 늦어면 늦을수록 피해 가속도 붙는다.
  • 기사등록 2017-02-14 00:21:24
  • 수정 2017-02-14 00: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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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미나리를 판매하는 보현산 정각마을 </span>한 가정의 2월 13일 오전 지붕이다. 노후화된 슬레이트가 약한 바람에도 은빛 석면이 흘러내리고 있다>


[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영천시가 관내 노후 슬레이트 처리에 좀 더 적극적인 해결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슬레이트가 1급 발암물질임을 감안하면 매년 반복되는 쥐꼬리 국·도비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시는 올해 노후주택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에 4억8천만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농가주택과 취약계층 지붕개량 17동을 포함해 모두 137동을 해결하는 금액이다. 관내 현존하는 노후 슬레이트 전체 건축물의 0.015%에 불과하다.


시가 조사한 관내 노후 슬레이트 건축물은 2016년 말 현재 9천132동(주택만 5천438동)으로 확인하고 있다. 국·도비에만 의존해 올해 같은 속도로 처리한다면 앞으로도 67년이 더 걸린다는 계산이다. 시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영천시가 국·도비만 바라보고 뒷짐만 져서는 안 되는 이유다.

70년대 새마을 운동으로 시작된 슬레이트지붕은 그 시대의 잣대로는 지상 최대의 선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국민을 서서히 병들어 죽게 만드는 1급 발암물질로 산업화 업적의 최대 부산물이 됐다.


정부가 뒤늦게 2011년부터 이 슬레이트 철거 지원사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영천시는 올해 지원대상 137동을 포함해 지금까지 국·도비사업으로만 7년간 25억 6천200만원에 686동을 겨우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7년 동안 고작 전체의 14.3%만 철거했다는 결론이다. 심각성이 결여된 수동적 자세의 반증이다.


이미 수많은 논문에서 그 폐해가 알려졌기에 슬레이트의 심각성은 더 재론할 여지가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염정도는 가속도가 붙는다. 노후화가 심한 슬레이트는 바람만 불어도 발암물질이 대기 중에 떠돌다 내려앉기 일쑤다. 비가 살짝만 뿌려도 슬레이트 석면이 하천으로 흘러들 정도로 부식정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이다.<편집된 사진 원 내>


영천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65세를 기준으로 했던 노인가구 대상자를  올해부터 70세로 높여 슬레이트 처리비용을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대대적 홍보를 앞세우고 있지만 이는 모기의 눈곱에 불과하다. 시민의 건강을 하 세월에 내 맡길 수 없다.


작금의 영천시 슬레이트 처리사업을 보면 당장 눈에 보이지 않으니 사업의 우선순위에서 밀어내 놓고 사실상 방치한 상태나 다름없어 보인다. 국·도비 의존적 자세를 버리고 시 의원을 닦달해서 라도 폐 슬레이트 처리사업에 좀 더 운동화 끈을 바짝 조여 매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2008년부터 슬레이트 제조를 전면 금지시켰다. 그만큼 국민건강의 위험 존재라는 뜻이다.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폐해는 심각해진다. 장기간 방치된 노후화 폐 슬레이트가 이제는 소량의 비바람에도 쉽게 유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간이 없다. 정말 시간이 없다.


<혹시라도 폐석면이 대기중에 날아 갈까봐</span> 철거작업 중에마스크를 착용하고 물을뿌리며 비산 석면을 막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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