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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만희 의원 의정보고서두고 주민들,"자신이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 지난 4.13총선 때 비난했던 자료(국비) 지금은 자신이 떳떳이 사용
  • 기사등록 2017-02-22 10:17:24
  • 수정 2017-02-22 10: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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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의원의 첫 의정보고서 6천여부가 제작 돼 지난 2월 초순부터 영천과 청도지역주민들에게 배포됐다. 원내는 주민들의 지적 항목>


[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경북 청도·영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 2016년 의정보고서가 제작 배포됐다.<사진 1> 지난 4.13 총선 후 이 의원이 의정활동을 시작한지 만 10개월 만이다. 당선 후 첫 의정보고서다.


그런데 이 첫 보고서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 말들이 많다. “자신이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인가?”부터 “지역 경제걱정은 말로만 하나, 보고서 만들 사람이 그렇게 없나”는 등 비난일색이다. 이런 시민들의 비난에 본지가 문제의 이 의원 의정보고서를 들여다보았다.


이번 이 의원의 2016년 의정보고서는 이 의원이 지난해 8개월간의 활동을 청도와 영천 주민들에게 보고하는 내용으로 칼라판 총 12페이지 분량이다. 이 의원은 보고서 첫 장에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영천·청도 시·군민에 대한 무한책임 잊지 않겠습니다”고 적시했다.


문제는 시민들의 보고서(내용 포함) 지적사항이다. 가장 먼저 “왜? 6천부나 되는 인쇄물을 지역이 아닌 서울에서 제작했냐?”는 것이다. 지역 인쇄업자와 몇몇 시민은 “이 의원이 정말 지역경제를 걱정 한다면 이런 일감은 지역에서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지적과 함께 주문요청이다.


시민들의 지적을 따라가 보면 지역이 아닌 서울에서 인쇄 됐건, 아니면 인쇄품질저하나 또는 ‘국정농단’을 국정논단‘으로 표기한 오·탈자 등의 지적은 ’지적을 위한 지적‘에 불과한 것이다. 우선 눈에 거슬리는 것은, 보고서 하단에 실린 이 의원의 의정활동이 보도된 해당 언론(신문) 스크랩 내용이다.


보고서의 3페이지와 4~5~6페이지 하단에 실린 대상 언론(신문) 스크랩 실태를 살펴본 결과 지역 유수언론은 찾아보기 어렵다. 매일신문·영남일보·경북일보는 고사하고 시민신문과 영천신문 그리고 동부신문 등 지역 로컬신문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스크랩된 21개 언론사 중 유독 돋보이는 것은 지역 로컬인터넷신문 Y뉴스OO만 2번이나 실려 있다는 것.


이를 두고 한 기자(記者)는 “의도적 기획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즉, “해당 언론사와 연결된 인사가 이 의원 측과 관련돼 있거나 아니면 지역 언론정서를 의식적으로 외면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더 꼬집어 해당 記者(기자)는 “이 의원이 『Y뉴스OO』를 가장 신뢰하기 때문일 것이다”며 보고서 기획 의도를 정면으로 비꼰 것이다.


또 보고서의 내용을 더 깊숙이 살펴보면 깜짝 놀랄 일도 보인다. 바로 국비 확보 대목이다. 이 의원이 세종시까지 뛰어다니며 지난해 의정활동 8개월 동안 영천·청도를 위해 확보한 국비가 모두 1조827억 원 이라는 것이다. 영천시민 1인당 약 1천만원(가구당 2천5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국비확보 금액에 대해서는 과거 4.13총선당시 정희수 의원이 『중복된 엉터리 치적(治績)홍보 시민들 뭘 로 아나?』라는 제목으로 본지의 따가운 지적을 받은바 있다.


당시 정희수 의원도 의정보고서를 통해 『국비 1조2천465억원 확보』를 매년 강조했다가 시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즉 국가SOC사업이나 타 지역과 중복된 국가사업을 자신의 치적홍보에 끌어들여 과대홍보를 하고 있다.”며 당시 일부 시민들의 흥분과 함께 격앙된 목소리가 나왔었다.


특히 당시는 정희수 의원과 이 만희 의원간 당 공천경쟁에서 이 의원 측 지지자들이 이 같은 본지기사<사진 2>를 스크랩해 대대적으로 선거운동에 활용한 바 있다.



지난해 선거당시 이 의원 측 지지자들이 스크랩하여 선거에 이용한 본지 기사내역을 일부 발췌해 보면∙∙∙ ❶【“제19대 국회의원이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에 몰입한 나머지 이번 총선 선거구획정까지도 팽개쳐 예비후보자(정치신인)들의 선거운동을 법으로 제약시켜놓고 정작 자신들은 의정보고회를 명분으로 알짜배기 선거운동을 다하고 있다.” 또 “ 이 같은 작태는 정치신인(이만희 지칭)들인 예비주자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며 현역국회의원(정희수 지칭)의 과대 홍보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❷【“왜? 시베리아 철도도 자신이 했다고 하지, 지금 영천이 부자영천이냐? 새해부터 현역국회의원과 행정부가 앞 다투어 엉터리 홍보를 하는데 희망이 있겠느냐?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정말 정치인들 신물이 난다. 모두 갈아 치워야 한다."며 질타하는가 하면 한 시민단체 홈페이지에도 10일, 같은 맥락의 비난 글이 올라와 현역의원의 도덕성을 성토 중이다】


❸【이와 관련해 많은 시민들은 민감한 총선을 앞두고 "새해 들어서 만이라도 정치권과 행정부가 더 이상 얼토당토 않는 보여주기식 과장홍보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는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로 눈과 귀를 속이는 것이다."면서 "지역 발전과 시민을 위해 솔직한 진정성을 보여줄 때다"】 등이다.


이번에 이 의원이 자신의 의정보고서에 적시한 국비 1조827억 중에는 당시 정 의원이 인용했던 ‘중앙선복선전철화 사업 7천80억원’과 국가 기간사업 예산이 그대로 똑같이 인용됐다.


여기에 대하여 이 의원과 당 관계자에게 본지가 해명을 요구했으나 앞서 이 의원은 “해당 금액은 중복이 되어있지만 법적인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 답변은 당시 정희수 의원 측도 같은 답변을 했었다. 당시 정 의원 측은 【"법적으로 1년에 2회 행정관서에 등재되어 있는 세대를 대상으로 보내게 되어 있다. 무분별 배포는 아니며, 1조2천465억원의 국비확보가 비록 타 지자체와 중복은 되어 있어도 그 또한 영천을 위한 사업이며,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명 했었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다른 사람도 아닌 이 의원이 이 같은 부풀리기 홍보를 하면 안 된다”면서 “지난 총선당시 이 의원이 이 내용을 얼마나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더 잘 알 것이다”고 말하고 “도덕적으로도 양심이 없는 행위다”며 맹비난했다.


이 의원과 같은 당 소속의 A시의원도 “정말 부끄럽다. 자신이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말인가?”라면서 “이 문제는 반드시 이 의원의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측 지역당관계자는 이번 보고서 제작과 관련해 “대략 6천부정도 만들어 영천과 청도지역에 배부했으며, 기획과 인쇄 등 제작에 관해서는 서울사무소에서 모두 이루어져 우리는 사실상 아무것도 아는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의정보고서는 서울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지역 주민들에게 배부되는 것인데 지역에서 보고서내용과 편집 등 교정도 보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만 답했다.


한편 이 의원측은 이번 의정보고서 배포 이외에도 지난 1월 자신이 국비 1조827억원을 확보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문자로 발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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