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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시민궁도장 정상화▶미루나! 안 하나!, 특정 궁도단체 감싸기 왜? - 대한궁도협회, 스스로 1처(處)1정(亭)제 정관 규정 어겨
  • 기사등록 2017-12-07 22:30:43
  • 수정 2017-12-07 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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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수 기자]
지역 궁도인 저변확대를 위해 특정 단체와 위·수탁계약을 해지(종료)한 후 영천시가 직영으로 전환한 시민궁도장이 8개월이 지나도록 제 역할을 커녕 오히려 분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정 단체를 감싸안기 보다 시민누구에게나 자유로운 궁도장이 되도록 영천시의 적극적인 대안마련이 요구된다.


당초 시는 십수년간 시민궁도장을 A궁도단체(이하 A정)에 위·수탁계약으로 독점관리권을 맡겼었다.<정(亭=여기서는 활터)> 하지만 A정은 경북도와 시체육회 규정을 무시한 채 물의를 일으켜 지난 3월28일 영천시가 이 계약을 종료(해지)시켰다. 시가 직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앞서 A정은 또 지역 B정과의 불협화음으로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등 극한 대립을 불러왔다. 때문에 논란 당시 B정이 “시민의 세금이 투입된 시민궁도장을 A정이 독점적 지위로 사유화해 개선이필요하다”면서 “활터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취지의 민원을 제기했었다.


◆영천시, 특정 궁도단체 옹호 왜?
이 때문에 시는 시민궁도장을 ‘공정’(公亭)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기위한 조례까지 개정했다. 또 새 명칭(영천정)과 운영방법도 만들어 의회에 보고까지 마쳤다.


그러나 시는 직영 8개월이 지나도록 새 ‘영천정’ 이름조차 내걸지 못했다. 계약 해지로 시민궁도장에서 내 보냈다는 A정의 간판조차도 아직 철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영천시 직영 관리사무실 내에도 A정의 특정 개인인물사진 십 수장을 그대로 걸어두고 있어, 공무 사무실인지 아니면 개인 단체 사무실인지도 구별이 안 된다.


때문에 영천시가 당초 목적인 궁도인 저변확대를 위한 ‘공정’의 역할을 미룬 채 의도적으로 A정 편들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있다.


실제로 영천시 체육시설관계자는 사무실 내에 걸어둔 사진과 관련해 오히려“영천궁도인의 전통과 역사인데 걸어두면 안되느냐”고 반문해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이 관계자는 ‘영천정’이라는 이름만 만들어 놓고 대한궁도협회(이하 대궁)에 정(亭) 등록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하여도 “영천시의 활터를 아직 A정이 대궁등록유지에 사용하고 있고, 또 대궁측이 ‘영천정’ 등록 불가라고 말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 놓았다.


여전히 A정을 옹호하는 발언이다. 일각 한 관계자는 “아직도 A정 관계자가 영천시장에게 전화로 궁도장 관련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한궁도협회 스스로 정관(규정) 어겨
또 이같은 A정 옹호 의혹은 대한궁도협회도 마찬가지다. 현재 대한궁도협회 정관에는 1처(處)1정(亭)제를 두고 있다. 즉 한 장소의 활터(亭)는 한 궁도단체만 대궁등록에 사용할 수 있다는 규정이다. 대궁은 앞서 A정이 지난 3월 영천시와 활터 위·수탁해지로 이미 등록자격이 상실됐는데도 지난 10월 “A정이 영천시민궁도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영천시의 요구인 공정 ‘영천정’ 등록을 해 줄 수 없다”는 황당한 공문을 영천시에 내려 보냈다.


대궁 스스로가 자신들의 규정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영천시도 이 규정을 인정하는 모양새로 아예 공정등록을 포기하고 있다. A정 감싸기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 영천시가 공정 등록을 미루고 있는 사이 애민 일반 궁도인들과 민원을 제기했던 B정 소속 궁인들만 각종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영천시에는 A정을 비롯해 전국대회 등 자유롭게 출전할 수 있는 두 궁도단체(亭)소속 회원 약 70여명 외에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하는 B정소속 회원들과 영천시 직영 공정(영천정)소속 회원, 일반 궁도인 등 대략 200~300여명 이상의 일반 궁도인들이 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영천시가 시민의 재산인 궁도장 하나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무능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면서 “차라리 궁도장을 없애 버려라”는 볼 맨 비난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하물며 이제는 공무원들까지 합세해 “궁도하면 징그럽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 궁도단체가 대궁 등록에 목매는 이유
여기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왜? 대한궁도협회(대궁) 정 등록에 목을 매야 하는 이유를 정리한다.


현재 영천에는 ‘A정’과 금호의 ‘금무정’ 두 궁도단체(클럽)가 대궁에 등록돼 각 30~40여명씩 회원을거느리고 있다. 궁도회원이 각종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대궁등록단체 소속으로 사두(단체 亭의 책임자)의 직인이 필수다.


또 궁도단체가 대궁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의무적으로 활터(亭=정)가 있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영천시가 지난 3월 A정과의 위·수탁관계를 청산하고 공정인 ‘영천정’을 만들어 대궁에 등록하려한 것이다. 즉, 문제의 A정을 시민궁도장에서 내보내고 그 자리에 영천시가 공정인 '영천정'으로 대궁에 단체등록을 위한 조치다.


이런 상황에서 “그냥 여기(시민궁도장)서 활을 쏘다가 대회 나가고 싶으면 A정이나 또는 금무정에 가서 사두 직인을 얻어 출전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영천시 궁도장 책임자의 무책임한답변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일반 궁도인들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대회에 출전하고 싶으면 금무정과 A정에 가입하라”는 강요와 다름없다는 해석이다. 특정 궁도단체 편들기가 도를 넘고있다는 지적이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영천시 궁도장 책임공무원은 시민궁도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당초 목적대로 공정인 ‘영천정’을 조속히 정상화 해 더는 궁인들의 갈등을 유발시켜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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