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기 기자]
시민들의 손으로 만든 영천 평화의 소녀상이 10일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 앞서 소녀상 설치는 지난 5일 먼저 설치됐다.
영천평화의 소녀상 건립시민추진위원회(상임대표 정경호. 이하 시민추진위)는 10일 시립도서관 우측 앞쪽에 소녀상에 대한 제막식 행사를 갖고 일본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경호 상임대표를 비롯해 김영석 영천시장과 김순화 의장, 종교계, 농민회, 학생, 시민 등이 참석했다.
정 상임대표는 “우리가 건립한 평화의 소녀상은 단순한 동상이 아니라 우리 영천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새롭게 쓴 우리의 역사다”면서 “평화의 소녀상은 우리민족의 뼈아픈 고통의 눈물이 담겨있는 역사의 현장을 보고 읽을 수 있는 역사교과서로, 모든 사람의 인권은 평등하기에 차별과 소외가 없으며,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설치 소감을 밝혔다.
이번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제도가 반인륜·반역사적 만행임을 알리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8월 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돼 시민들의 모금으로 이날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모금은 김영석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학생, 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5,400만원의 성금이 조성됐다.
제막식에서 김 시장은 축사를 통해 “위안부 소녀들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도서관을 다니면서 평화의 소녀상을 보고 느끼며 배우는 점이 많을 것”이라며 헌화했고, 김순화 의장은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이 이제 우리영천에도 세워졌다" 면서 "이를 계기로 온 국민의 열망을 담아 일본에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메시지가 전달 되기를 기원한다"고밝혔다.
이날 참석한 내빈과 시민들은 소녀상 제막 후 헌화를 바치며, 미래세대에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것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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