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수 기자]
최기문 전 경찰청장(영천시장 후보예정자)이 자유한국당 입당(공천)신청을 했다가 3일 만에 다시 철회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은 지난 10일 오는 6.13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영천시장출마를 사실화한 최기문 전 경찰청장의 입당(공천심사대상)서류를 접수받아 지난 11일 오후 자당 홈페이지에 등록했다가 13일 오후 6시경 '철회'로 표시했다.<사진> 최 전 청장의 입당서류 접수 3일째로 한국당 발표 이틀 만이다. 시민들은 입당 소식 하루만에 다시 철회소식을 듣게 됐으며, 아직 최 전 청장의 입당소식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가 또 한번 술렁거린다. 이틀 전 최 전 청장의 자유한국당 입당 소식에도 시민들은 감짝 놀랐는데 이번에는 또다시 입당 철회라는 소식으로 너나 할것 없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일부 선출직들 마저 "도데체 뭐하자는 짓이냐?"며 믿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일부 시민들까지 "장난 치느냐?"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지역 한 정치 원로는 최 전 청장의 입당 철회소식을 듣고는 "헛 그참! 어제 입당소식을 들었는데 그양반 이제 정치 그만 하려는 모양이다"면서 혀를 끌끌 차기도 했다.
한편, 최 전 청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철회한 사실이 맞다"면서도 "구체적 해명은 내일(14일) 오전 11시에 기자들에게 자세하게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13일) 최 전 청장은 저녁 6시 30분에 시내 한 식당에서 '서문상우회' 회원 30여명이 모인자리에서 한 회원이 "자유한국당에 들어가셨다 면서요?"라고 질문하자 최 전 청장은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그~~잘못 알았습니다"라고 답변했다는 현지 관계자의 전언이다. 최 전 청장이 이 모임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40분 경이고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최 전 청장의 입당 철회 기록은 이날 오후 6시 이전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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