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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민극단 ‘별의별 씨어터’, 「등신과 머저리」 첫 공연 대박 - 시민회관 790석 전 좌석 매진, 공연 후 후원금도 줄이어
  • 기사등록 2016-07-30 15: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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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불보지 영천에서 새 극단이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극단명은 ‘별의별 씨어터’》 순수 영천시민들로 구성된 이들 시민극단이 1년여 연습 끝에 ‘등신과 머저리’를 처녀작으로 창단공연무대에 올려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번 공연은 영천시민회관 개관이래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 모아 지역문화계도 깜짝 놀랐다. 790석의 전 좌석이 완판 되고 일부 관객은 빈 통로에 선채로 2시간동안 연극을 관람했다. 더군다나 이들 출연진 모두 순수 시민들이다. 직업도 교사, 주부, 회사원 등 모두가 각인각색이다.


‘별의별 씨어터’는 지난 해 영천에서 열린 대한민국문화의달 행사를 기획 연출한 박광태 감독을 주축으로 당시 자원봉사로 출연했던 시민 9명이 자연스레 연극으로 한 몸이 돼 창단 된 새내기 순수시민극단이다.


지역 문화원 한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 대하여 “성격과 이상까지도 모두 각양각색인 이들 시민들이 아무리 1년여 연습을 했다지만 연극불모지 영천에서 무대에 올린 자체만으로도 입이 딱 벌어진다.”고 말할 정도로 칭찬이 자자하다.


또 한 언론인은“둥근 공을 소품으로 이용하고 또 그 소품을 관객에게 넘겨 현실적 소유의 시사점을 관객과 소통하는 한편 연극 대사가 살아 숨 쉬는 시나리오였다 ”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공연이 끝나고 입구에 마련된 후원모금함에는 관객들의 자발적인 작은 정성도 모아졌다. 주최 측은 “비록 금액은 많지 않지만 동전과 지폐의 숫자는 모두400개가 훨씬 넘는다.”면서 “많은 시민들의 정성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광태 기획연출자는 “‘별의별 씨어터’라는 씨앗이 자갈 밑에서 싹트고 있습니다. 오늘 그 씨앗이 돌 틈 사이로 여린 얼굴을 내민 것입니다. 이 씨앗이 나무로 잘 자랄 수 있게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깊은 사랑을 부탁드린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등신과 머저리’는 1974년 희대의 살인마 이종대와 문도석의 사건을 당시 수사기관의 보고 형식을 빌어 개인윤리 타락을 사회풍자화한 실화 극이다. 바보 같은 두 살인범의 자서전 같은 이 이야기 원 작가는 연극계의 거목 (故) 김상열씨.  『세상이 우릴 버렸다. 그래서 우리도 세상을 버렸다』는 이 연극의 앞글이 작품의 시사점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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