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투데이=정성우 기자] 지난 2015년 제정된 청소년 기본법에 따라 설립된 영천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2일 청개구리 드림카페에서 ‘청개구리 DERAM카페 뻔뻔비즈 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 바자회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정규과정을 모두 마치지 못한 상태로 사회진출을 하게 되면서 겪을 수 있는 경제관념의 문제, 진로 정보의 부족함, 대인관계 기술 및 일상생활기술의 어려움을 실물경제 체험을 통해 알아보는 기회를 갖고자 개최된 것이다.

이번 바자회는 또 티켓 판매로 마련된 기금에서 청소년의 아르바이트비를 제한 수익금 전액을 독거노인 겨울 난방비로 지원해 경로사상 함양과 나눔의 기쁨을 느끼는 반면, 봉사의 수혜자에서 베푸는자의 관점에 설 수 있어 학생들의 인생 지침에도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릴 바자회에는 학교 밖 청소년들과 센터 이순욱 팀장을 비롯한 직원,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이 함께 했으며, 메뉴에는 떡볶이와 김밥·음료·과일을 묶은 꿈세트, 카레라이스와 음료·과일로 구성된 드림세트 등 다양하게 준비 돼  손님을 맞았다.

또 캘리그라피(직접 제작한 그림판과 글, 일종의 POP 등) 자기계발프로그램을 이수한 청소년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부채와 액자, 책갈피 등이 가지런히 판매대에 올려져 판매를 위한 학생들의 정성이 돋보였다.

▲ 바자회 첫 손님으로 방문한 영동중학교 하동선 상담교사와 일행

이날 바자회의 첫 손님은 10시 20분경 영동중학교 하동선 상담교사외 일행으로 체크됐다.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하 교사는 “요즘 청소년들은 예전보다 심리적으로 약한 경향이 있어 처벌보다는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과 이해 위주의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제도권 교육에서 못 보살피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애쓰시는 상담센터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건넸다.

현재 영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박귀옥)는 이순욱 팀장과 6명의 직원, 5명의 청소년 동반자, 40여 명의 상담자원봉사자 선생, 학습지원단으로 꾸려져 있다.

순수 자원봉사상담사로 3년여 참여하고 있다는 귀농인 이순희(고경면. 45) 선생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 무엇보다 즐거운데 더욱이 청소년을 돕는 일이라 보람과 기쁨이 덤으로 온다”면서 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러면서 그는 “내 아이를 키울 때는 나무라고, 하지 말라는 단속 위주의 교육이었는데 지금은 칭찬과 격려, 배려가 일상이다 보니 그때는 왜 그랬는지 아쉽다”면서  “오히려 내가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 오른쪽에서 부터 청소년상담자원봉사자 이순희 선생과 센터 이순욱 팀장

현재 영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50여 명의 직원 및 봉사자들은 검정고시 무료수강, 바리스타·네일아트·속눈썹 연장술·왁싱·응급처치 구조사 등의 직업훈련, 문화활동 지원, 졸업여행 등의 사업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의 길잡이가 되고있다. 

이순욱 팀장은 “학교 밖 청소년은 단순히 학교를 그만둔 비행청소년들이 아니다”는 단호한 말로 불량한 사회적 시선을 차단했다. 그는 “학교 밖 청소년은 일찍이 자신의 진로를 찾으려는 청소년과 제도권 수업 부적응 아이들도 있다”면서 “어떤 길을 선택하던 우리는 도움 될 준비가 돼 있고, 국가가 주려는 혜택을 함께 누리고 나누었으면 좋겠다. 언제 어느 때든 방문해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