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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영천시장, "우리 문화정책 순 엉터리다" 스스로 자책 - "새 문화원 건립으로 지역문화정책 재 정리하자" 역설
  • 기사등록 2017-02-28 23: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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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영천시장이 27일 영천문화원 제49차 정기총회 자리에서 "영천 문화정책이 순 엉터리다"며 새 문화원 건립을 공식제기해 문화원관계자들의 환심을 샀다. 하지만 지역 문화원 한 관게자는 “좋은 문화원 건물환경도 지역문화발전에 도움은 되겠지만 무엇보다 더 급한 것은 건물이 아니라 지역문화에 대한 전문적인 인재양성과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또는 양질의 프로그램이 더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해 김 시장의 새 문화원건립강행배경이주목받고 있다.



[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김영석 영천시장<사진>이 “우리 영천문화 현실이 크게 잘못돼 버렸다”고 말했다. 또 김 시장은 “지금까지의 우리지역 문화정책도 순 엉터리였다”며 강한 어조로 비토하고 새 문화원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해 주목받고 있다.


김 시장은 27일 영천문화원 제49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지역 문화에 대하여 이 같은 불만을 토로하면서 총회에 참석한 김순화 시의장과 지역 시·도의원을 향해 새 문화원 건립에 대한 예산 지원을 당부해 새 문화원 건립에 대한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김 시장은 총회 축사 자리에서 “그동안 정부가 '문화융성·문화융성' 해 왔는데 이번 국정 탄핵사태와 문화체육부 장관 구속으로 이 말이 쏙 들어가 버렸다”고 전제하고 “현 시국이 한심스럽다”는 말로 지역 문화정책에 대한 불만을 스스로 털어놨다.


먼저 김 시장은 “정연화 문화원장은 우리시 국장 출신으로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갖추어 사실 집행부 일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영천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세미나도 열고 논의해 지금의 문화원을 헐고 새로 건립하자”며 공식적인 제안을 내 놨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왕평 선생의 문화훈장 추서와 영천성 복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자신도 “정 원장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지역 문화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며 자신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김 시장은 이를 위해 “약 100억원정도면 될 것 같다”면서 참석한 시·도의원들을 향해서도 “국·도비 등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도록 힘 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김 시장은 현 영천문화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김 시장은 “사실 우리가 가진 문화유산이 너무 많은데 「구슬이 서 말 이라도 꾀야 보배지」”라는 퉁명스러운 말로 “그동안 노력해도 잘 안 되었다”면서 “사실 우리 영천 문화현실이 크게 잘못돼 버렸다”고 말해 자신의 문화정책 실패를 스스로 시인한 샘이됐다.


김 시장은 국가 문화정책에 대한 영천시의 대응에 대해서도 불쾌하다는 듯 지적했다. 김 시장은 “아시다시피 경북 북부권인 안동과 영주는 유교문화권, 경주는 불교, 그리고 고령의 경우는 대가야문화권으로 무수히 많은 국비가 쏠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반해 김 시장은 “어떻게 해서 우리 영천만 여기저기도 끼이지 못하는 순 엉터리냐”면서 강한 불만을 터트린 것이다. 즉 공무원들의 국가정책에 대한 대응력 부족을 지적하는 발언으로 풀이돼 관심이 쏠려 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우리는 유교권과 불교권 사이에서 지증학적으로 매우 좋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국비지원을 받는데 무척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우리 정책이 잘못되어도 참말로 잘못됐다”면서 한숨까지 내 쉬었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영천성복원 그 자체는 고증도 해야 하고 예산역시 수반되어야 한다”면서 “우선 1차적으로 새 문화원 건립에 집중하자”는 말로 축사의 강약을 조절해 나갔다.


김 시장은 축사의 끝에 “현 문화원은 건립 된지 이미 반세기(50년)가 지났다”고 말하고 그러나 “2년 정도 계획을 잡고 새로 건립하도록 노력 하겠다”면서 새 문화원 건립계획에 방점을 찍었다.


이어 김 시장은 “영천은 됩니다. 틀림 없이 됩니다”라는 말과 함께 “영천을 위해 원로님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 합니다”로 자신의 축사를 끝냈다.


이 같이 김 시장이 강하게 지역문화정책을 스스로 비토하면서 새 문화원 건립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하자 한 문화원 관계자는 “지역 문화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라는 말입니까?”라며 본 기자에게  오히려 반문을 던졌다.


또 다른 한 참석자는 “좋은 문화원 건물환경도 지역문화발전에 도움은 되겠지만 무엇보다 더 급한 것은 건물이 아니라 지역문화에 대한 전문적인 인재양성과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또는 양질의 프로그램이 더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며 김 시장의 새 문화원 건립발언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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