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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 육화원]포산당 혜인스님 입적 1주기 추모다례재 - "원래 불경은 종이와 먹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 기사등록 2017-06-14 18: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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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수 기자] 생전 선승이자 학승으로 전법 정진에 몸을 아끼지 않았던 전 은해사 조실, 제주 약천사 회주 포산당 혜인스님 원적 1주기 다례재가 13일(음력 5월19일)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육화원에서 엄숙하게 봉행됐다.
 
이날 다례재에는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과 동국문도 대표 혜국스님, 은해사 회주 법타스님, 관장 돈명스님, 주지 돈관스님,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을 비롯해 대구불교방송 사장 법일스님, 불교계원로스님과 본 말사, 문도 사부대중 등 1천여명과 김영석 영천시장, 김순화 영천시의회의장, 은해사 신도회장, 지역 시도의원이 참석해 혜인스님을 추모했다.



원로스님의 헌화·헌향을 시작으로 혜인스님 생전 육성법문, 송원설정 스님의 법문, 은해사와 불광사 공동 합창단의 추모곡(해탈) 순으로 진행된 이날 다례재는 혜인스님의 생전 육성 법문을 들으면서 참석자들은 평소 스님의 자취를 흠모했다.


“모든 불자들이여! 원래 경은 종이와 먹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 경을 펼쳐보니 글자가 하나도 없더라! 이 경을 얻은 어떤 사람은 마음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부처라 하고 또 어떤 사람은 혼이라고 하는데 알고 보니 무념무상 절치로다! 이름도 문양도 없고 여기에는 일체가 다 끊어졌더라.”는 혜인스님의 육성법문이 육화원과 산사에 울려 퍼졌다.



이날 사부대중을 향한 인사에서 동곡문도회 대표인 혜국스님도 “생전 혜인스님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법사는 법상에서 법문하다가 죽는 것이 원래 사명이다’고 하신 말씀이 귓전에 생생하다“면서 혜인스님의 수행담을 전했다. 이어 스님은 혜인 스님을 잊지 않고 오늘 이 자리에 모여주신 사부대중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송월 큰스님은 법어를 통해 “혜인 스님이야 말로 불법과 중생을 위해 치열하고 불같이 사셨다”고 말하고 “팔공산의 맑은 마음은 대지를 안고 도는데 앞에 흐르는 물은 푸르기가 뚜렷하다”라는 화두를 남기며 주장자를 세 번 내리쳤다.



한편 혜인스님은 1943년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리에서 출생해 1956년 출가, 동화사에서 일타 대화상을 은사로 사미계를, 1962년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한때 해인사 장경각에서 매일 5000배로 100만배를 성취한 일화를 남긴 혜인스님은 지난해 6월23일 세수 75세, 법랍62세로 기기암선원에서 입적해 6월 27일 은해사 경내에서 영결식과 다비식을 봉행한바 있으며 이날 제1주기 추모 다례재가 봉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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