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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젯밥에만 관심‥행정은 뒷전, 도지사출마하는 김영석 영천시장 - 영천시,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또 꼴찌 기운 벌써 맴돌아
  • 기사등록 2017-08-14 16: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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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신문/영천투데이 사설]



내년 지방선거가 9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영천은 3선으로 물러나는 김영석 영천시장이 경북도지사에 도전하고 있다. 거기에 농업기술직과 행정직에 있는 최고위급 두 서기관 역시 각각 김 시장의 자리를 탐내고 있는 것도 자타가 인정한다. 모두 현직 공직자 신분이다.


그런데 이들 공직자 모두가 행정은 돌보지 않고 오직 선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비난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젯밥에만 관심을 두고 행정은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부실행정의 징후가 여기저기 노출되고 있는데다 지역공직 최고수장으로서 석연치 못한 행위를 일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얼마 전 시민들의 보행건강을 돕는다며 폭염 대비 그늘 막이 설치됐다. 햇볕이 따가운 한 여름에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다가 타 도시가 하니까 마지못해 철지난 가을에 설치하는 꼴이다. 시민들은 “한 여름 다 지나고 이게 무슨 행정이냐”는 지적이다. 


좀 더 진작에 설치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늦게라도 설치한 그늘막 조차 오히려 그늘막이 그늘에서 쉬는 형국이어서 진정성과 실효성까지 떨어지는 행정이라며 비난이 거세다. 설치비용도 타 도시 30~41만원(1개당)보다 두 배가량 높은 개당 75만원이다. 설치비만 개당 10만원이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업자먹여 살리기 행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금호강 강변공원 일부 산책로는 잡풀과 우거진 숲 때문에 우범지대로 변해 주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도 행정은 나 몰 라라다. 게다가 시민과의 소통행정을 하겠다며 만든 행정SNS(밴드)는 요란한 홍보와는 반대로 거미줄을 쳐도 지적하는 관리자조차도 없다. 민원이라도 제기되면 마지못해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로 끝이다.


젯밥(선거)에만 신경을 쏟느라 행정을 돌보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로밖에 볼 수 없다. 신경을 쏟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예산 편성과 집행도 엉망이라는 원망까지 나온다. 최근에는 각 경로당리모델링 비용이 크기와 면적, 공사내역에 관계없이 똑 같이 1곳당 8천만원으로 4곳에 3억2천만원을 일율적으로 편성·집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또 신령에 조성하는 ‘유림재현관’ 건립(예산 15억)은 지역 유림들과의 사전 협의도 없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집행부가 소리 소문 없이 일방적으로 특정인 업적을 우상화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불필요한 예산집행, 엉터리 공사, 쌓여만 가는 민원 게다가 눈에 흔히 보이는 엉터리 과대홍보 등 시민들의 불신 행정은 높아만 가고 있다.


이는 시민을 위한 행정은 외면한 채 자신들의 선거만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공직기강까지 해이해 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본인들은 열심히 행정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지만 시민들의 눈에는 세금 낭비로 비칠 뿐이다.


경북도지사에 출마할 김영석 시장과 김 시장의 자리를 넘보는 두 서기관에게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젯밥에서 한 발 물러섬이 마땅하다. 시민을 바보로 알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선거를 위해 만든 위장 밴드로 시민들을 속여서도 안 된다.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밴드에서 강퇴시키는 어리석음은 더더욱 아니다. 행정은 돌보지 않고 과대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얄팍함도 지적 대상임을 알아야 한다. 자신들의 부하직원들이 선출직에 나아가는 자신들을 돕지 않는다고 몰아세워서도 안 된다. 더 이상 행정을 방치하지 말아달라는 시민들의 요구일 수 있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 너무 오래 행정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시민을 기만한다면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꼴찌는 불 보듯 뻔하다는 것도 가슴에 새겨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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