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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꾸기에 7년 걸린 이유, 김영석 영천시장 - 이제야 바른말하는 김영석 영천시장. - 7년간이나 시민들 속여, “직무유기 아니냐?” 성토 - 바른말 뒤에 또 다른 꼼수 있을 것, 시민들 지적
  • 기사등록 2015-07-29 22:57:52
  • 수정 2015-07-29 23: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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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축제가 매년 관행적으로 개최돼 시민관심에도 멀어지고 실질적인 효과가 무엇인지도 모르게 진행되고 있다.”


“축제의 목적도 모호한 채로 벌써 십 수 년이나 이어오고 있는 한약축제와 과일 축제를 정비할 시기가 되었다.”


이 말은 지난 7월14일 민선6기 1년을 맞아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영석 영천시장이 밝힌 내용이다.


한마디로 각종 축제에 대한 지금까지의 영천시 보도자료 평가와는 정반대되는 발언이어서 적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김 시장이 2008년 보선에서 승리하여 그 해 10월 치른 한약축제에 대하여 첫 마디부터 “대박 축제였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났다. 전국 최고의 한약도시로 만들겠다.”며 자화자찬 하고 부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기조는 바뀌지 않았었다.


각종 축제가 끝나기가 무섭게 ‘대박축제’는 기본이고 ‘흥행 대박’, ‘대성황’, ‘과일이 없어 못 팔았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대성공 이었다’는 등 최상급 미사여구는 모두 다 동원되어 홍보에 열을 올려 왔었다.



지난해 10월 열린 한약과일축제에 대하여 본지는 『한약축제에 한약 없고 과일축제에 과일 없었다. 먹고 놀자 판 축제로 변질되어 돈은 불법포장마차들이 다 쓸어가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었다. 또 올해 5월 별빛축제에 대하여도 본지는 『과학도 체험도 볼거리도 모두 빵점으로 전문성 없이 기획부터 실패한 축제』로 평가한바 있다.


하지만 이 때도 김 시장은 ‘대박, 인산인해, 대성황’ 등 갖은 말 꾸밈으로 포장해 보도자료를 내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런 김 시장이 느닷없이 “관행적이고 실질적 효과 없는 축제였다.”며 비난하고 나선 이유에 대하여 시민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 시민은 “김 시장이 7년 동안 나쁜 축제를 좋은 축제로 속여 오다가 이제야 바른말 하는 것은 직무유기다.”며 성토하고 “실제로 올바른 평가 없이 행정부의 보도자료를 앵무새처럼 그대로 베껴 지면에 올린 기자들도 한통속이다.”며 싸잡아 힐난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김 시장의 이 같은 축제 비난발언에 대하여 “프리즘을 통과한 굴절된 시각이다.”며 또 다른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김 시장이 “축제 관련자들로부터 저항에 부딪치더라도 무의미한 축제는 과감하게 정비하고 별빛축제는 전문화하여 년 중 상시 축제로 바꾸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 발언에 대하여 한 언론인은 “별 볼일 없는 축제를 정비하고 전문화시켜 년 중 상설화 축제로 바꾼다는 것은 명분이고 새로운 건물 신축과 주변정비 등 하드웨어적 돈쓸 궁리를 하는 것 아니냐”며 바른말 후의 꼼수로 여겼다. 그는 "돈쓸 사업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함정이 아니냐.“며 헛기침까지 토했다.  그러면서 이 언론인은 ”축제의 성공은 하드웨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충실한 소프트웨어에 있다.“며 충고했다.


실제로 김 시장은 별빛축제 인근(보현산 천문 과학관 근처)에 총 6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별빛 테마마을과 천문 전시체험관을 건립하고 19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별빛야영장을 조성하는 등 2017년부터 별빛축제를 연중 상시 축제로 전환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번 바른말로 김 시장은 “시민들에게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축제 패러다임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하지만 7년만의 이실직고가 시민들에게 보약이 될지 아니면 사업합리화를 위한 또 다른 꼼수가 될지는 1년의 세월이 더 지나야 판명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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