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현 농업기술센터소장이 급작스럽게 떠난 해외여행을 두고 일부 공무원 사회와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더군다나 이번 여행에 시의원 1명과 농업직관련 공무원 4명도 포함됐다. 모두 같은 날짜에 같은 일수로 연가를 내 동시에 떠났다.

일각에서 이 같은 여행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는 이유는 한창 농민들이 쌀값 걱정을 하는 중에도 현재 공공비축미추곡수매가 오는 12월8일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싯점 인데다 농업 수장이 한가하게 국외 여행이나 다녀올 처지냐는 것이다.

거기다가 공공연하게 차기 시장출마를 공식화 하고 있는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사전 선거조직 결속 차 떠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군다나 현직 고위직 공무원이 농업관련단체의 회원으로 가입해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 온다는 자체도 일부 시민들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 놓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회원들의 면면에는 전 축산연합회장, 농업관련단체 회장출신, 공무원, 시의원 등이 포함된 이유다. 즉, 이모임이 개인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지역 이익단체가 아니냐는 의심도 사고 있는 것.

지난 16일 지역농업을 사랑하는 모임인 한 단체(회장 D씨, 전 축산연합회장)는 회원 15명과 함께 중국 상해와 계림 일대로 5일(20일 귀국)간의 일정으로 국외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여행 명목의 국외여행에 농업관련 현직 고위 공직자와 일부 부하직원, 시의원 등이 포함돼 논란을 낳고 있다.

한 공무원은 L씨는 “개별적 모임이 언제 어디로 여행을 가던 자유다. 하지만 현직 고위직 공무원이 일부 부하직원들을 동반한 해외여행이 본인의 차기 시장 출마를 의식한 사전 결속을 다지기 위한 모습으로 비추어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직자 H씨도 “아직 현 시장임기가 1년 반 이상 남아 있는데 그것도 현직 공무원이 차기 시장출마를 공공연하게 저울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며, 출마를 공식화 한다면 차라리 떳떳하게 현직에서 물러나 행보를 보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면서 이번 해외여행을 역시 곱게 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함께 여행을 떠났던 한 회원은 “오히려 지금은 농민들이 가장 한가할 때다. 그리고 지난여름 일본으로 갈 계획이었으나 늦어져 이번에 중국 일정으로 바뀌었을 뿐 전혀 선거와 관련되었다는 의심은 가당치 않다”면서 이번 여행의 의혹을 대변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번 여행은 순수 여행 그 자체였다“고 솔직함을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농업기술센터 고위직 해당 공직자는“그렇게(사전 조직결속)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모두 오해다. 동 단체는 8년 전부터 제가 올바른 농정을 펼 수 있도록 저를 후원하기위해 농업관련단체장 출신들이 자율적으로 모인 집단이며 절대 이익단체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현 시장님 임기가 끝나면 더는 하시지 않기 때문에 차기 시장출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차기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표현한 바는 없다.”면서 또한 예의도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서 시민들의 오해의소지가 있는 것은 모두 인정 한다”면서도 “사전 결속 의미를 염두에 두고 다녀온 여행은 절대 아니다”고 말하고 ‘절대’에 강조점을 찍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당사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현직 고위 공직자가 공공연하게 차기 시장 출마자로 알려진데는 김영석 영천시장과 한마디 상의는 없지 않았을 것이다"며 여전히 의혹의 눈길을 지우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