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수 기자]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5월12일)을 10여일 앞두고 이를 기념하기위한 봉축법요식과 점등식 및 시가지 연등행렬이 3일 오후 6시 지역 불교총연합회(회장 성상 스님, 봉림사 주지) 주최로 영천시 강변공원에서 봉행됐다.

오후 3시부터 제1부 음악회-제2부 법요식-제3부 연등행렬 순으로 이날 밤 8시까지 열린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조계종 10교구본사 은해사 주지 돈관스님을 비롯해 최기문 영천시장, 이만희 국회의원, 박종운 의회의장, 김영환 영천경찰서장, 박윤환 영천소방서장, 정우동 민주당 지역위원장,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지역 시·도의원 등 50여명의 기관장들과 관내 사찰 주지 및 신도·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법요식 행사는 타종식과 육법공양-삼귀의례-반야심경 봉독을 거쳐 참석 내빈 소개-영천불교 사암연합회 성상스님의 봉행사-축사-청법가 및 봉축법어-발원문-축가-관불의식 순서로 오후 7시 점등식에 이어 연등 시가행렬이 차분하게 진행됐다.

▲ 왼쪽부터 은해사 운곡 돈관스님, 최기문 영천시장, 이만희 국회의원, 박종운 영천시의회의장

이날 은해사 주지 운곡 돈관 스님은 봉축법어를 통해 “부처님 오신 뜻은 이 세상에 평화를 위한 것“이라 면서 ”지금은 정치, 종교, 사회, 문화 등 어느 것 하나 급변하지 않는 것이 없는 이 시대로 이미 우리는 4차 산업 혁명속에서 우리 자신도 변하지 않으면 세상에서 진보할 수 없다”는 말로 힘든 나라현실을 염려했다. 또 스님은 지금의 현실 타파를 위해서는 “남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먼저 깨우침으로 함께 세상의 꽃을 피워가자”면서 “불교(스님)도 산중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 깨우침으로 중생과 함께 평화의 등불로 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면서 화합하는 정신으로 지혜의 등불을 밝힐 것을 강조했다.

최기문 시장은 “부처님 오신 참뜻을 기리고 지역발전과 평화를 위해 연등 하나하나를 정성껏 준비하신 불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1600여 년 전 이 땅에 뿌리내린 불교는 우리민족의 역사이며 전통 그 자체로 개인과 가정 그리고 국가가나아갈 길을 제시해주는 정신적 지주로서, 때로는 충과 효를 가르쳐주는 스승으로 또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호국의 불심으로 항상 우리와 함께했다”면서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영천시가 화합과 번영의 길로 나아갈 의지를 함께 가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만희 의원은 “아름다운 계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이 저희에게로 오셨다”는 말로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고 지역민의 단합을 위해 열심히 일 할 것을 다짐했다. 이 의원은 “오늘을 계기로 무명세계를 밝히신 부처님의 큰 뜻을 되새기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말했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대정부 투쟁 중 바쁜 국정에도 불구 이날 봉축행사를 위해 내려왔다가 행사 후 곧바로 서울로 향했다.

박종운 의장도 이날 축사를 통해 “부처님 가피로 만물이 찬란한 빛을 전하는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신심이 돈독하신 불자님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봉축행사를 갖게 됨을 뜻 깊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봉축드린다“고 인사하고 ”우리 모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실천으로 오늘을 계기로 자비-화합-평등의 부처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부처님오신날이 온 시민이 화합하는 축제가 되길 기원 드린다“면서 ”불자여러분 모두 성불 하십시오“로 축사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연등행렬은 영천3사관학교 군악대를 앞세우고 영천경찰차량 안내를 받아 강변 행사장을 출발해 영동교-완산동(재래시장)-국민은행오거리-영천교-최무선로-행사장으로 돌아오는 시내 거리를 오후 8시까지 질서 있게 진행됐다.